26일 문재인 대통령이 농협은행 본점에서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하고 있다. |청와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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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농협은행 본점을 방문해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했다. 일본 경제보복에 대응해 기술 국산화, 원천기술 개발이 시급한 부품·소재·장비 분야 국내기업을 응원하는 취지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 결정(22일) 후 독도방어 훈련(25~26일)에 이어 ‘극일’ 행보를 이어간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펀드에 가입하면서 “우리 스스로 원천기술을 개발해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국산화율을 높이고, 수입선을 다변화하기도 하고, 또 해외에서 기술도입이 필요할 때는 M&A 등을 통해 해외 원천기술을 도입하기도 하는 노력들이 아주 절실한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 일본의 무역 보복에 대한 대응 조치로서 뿐만 아니라 우리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매우 필요한 일”이라며 “소재·부품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면 그것은 곧바로 우리 제조업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고, 또 제조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4일 NH-아문디자산운용이 출시한 필승코리아 펀드는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소재·부품·장비 분야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로, 운용·판매보수를 낮춰 수익이 기업에 돌아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운용보수 50%는 기초과학 분야 발전을 위한 장학금 등 공익기금으로 적립된다.
문 대통령은 “기업의 미래 발전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험부담도 없지 않은데, 농협에서 판매 보수나 운용 보수를 대폭 인하함으로써 가급적 가입한 고객들에게 이익이 돌아가도록 그렇게 했고, 또 얻어지는 운용 보수의 절반은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연구기관 등에 지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주 착한 펀드다”라고 말했다.
현 정부 들어 대통령이 특정 금융상품에 가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또 이번 펀드 가입은 문 대통령 개인에게도 첫 펀드 가입이었다. 문 대통령은 투자상품 위험도 등을 따져 ‘장기적 투자상품 A클래스’를 선택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봉길 의사의 후손인 윤태일 음성축산물공판장장도 참석했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회당은 “다른 금융회사의 경우 60% 내외가 외국자본으로 돼 있는데 농협은 100% 민족자본”이라며 “펀드를 출시하며 범농협 계열사에서 십시일반해 300억원 기본 투자를 했고 열흘 지났는데 일반인 가입이 10억원 늘어 현재 310억원 정도 돼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반드시 성공시켜서 가급적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주시고, 나아가 제2, 제3의 소재·부품·장비산업 펀드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앞장서서 노력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화답했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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