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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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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S 사태 여파…펀드판매사 ‘위험설명 점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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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펀드 투자 위험설명 집중 점검

환율변동, 지역적 리스크 설명해야

투자설명서 일방적 낭독하면 감점

헤럴드경제

금융정의연대, 약탈경제반대행동, 키코공동대책위원회 등 경제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금리연계 파생결합증권(DLS) 사기 판매 혐의로 우리은행을 고발하는 고발장을 접수하기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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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최근 독일 국채금리 연계 DLS(파생결합증권)를 둘러싼 불완전판매 논란을 계기로 펀드판매 회사들에 대한 ‘미스터리 쇼핑’(고객으로 가장한 모니터링 요원의 영업점 점검)이 강화된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올 하반기 은행·증권·보험사 2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제13차 펀드판매회사 평가’에서 투자위험 설명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고 26일 밝혔다.

평가항목 중 가장 비중이 높은 ‘영업점 모니터링’(67.5%)은 지난해보다 가중치가 1% 포인트 더 올라갔다. 재단은 모니터링 요원을 영업점에 보내 상담직원의 펀드 전문지식과 추천이유의 설명 수준 등을 점검하고 있다.

이번 영업점 평가에선 ‘투자위험에 대한 설명②(해외투자 위험)’ 문항이 추가됐다. 투자자에게 해외펀드 투자를 권유할 때 투자대상 국가 및 지역의 위험, 환율변동, 환헤지 등을 설명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펀드 추천이유를 설명할 때 근거자료를 제시했는지, 설명 내용이 이해 가능한 수준인지 여부도 별도 채점한다. 투자자의 이해 여부 확인 없이 투자설명서를 일방적으로 낭독하거나 객관적 부가 설명이 없다면 감점이다.

모니터링 요원(미스터리 쇼퍼)의 발각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전국 영업점(450곳) 대상 파견 횟수는 ‘불시 1회’로 축소했다.

이밖에 인덱스펀드 판매비중, 액티브펀드 판매역량, 펀드비용, 신규펀드 판매비중 등 판매펀드 특성에 대한 평가도 강화됐다.

신상희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책임연구원은 “인덱스펀드 판매로 투자자의 분산투자와 저비용 투자를 지원했는지, 펀드교체를 유도해 투자자의 장기투자를 저해했는지 등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평가결과는 내년 1월 재단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재단은 투자자들의 펀드 비교와 선택을 돕기 위해 공개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영업점 모니터링’의 경우 우수사례와 미흡사례를 모두 공개할 방침이다. 아울러 펀드판매사별 수익률과 비용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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