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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지소미아 종료 갈등 상황서 ‘신형 방사포’ 쏘아올린 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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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24일 새벽 발사체 도발]

김정은 "적대세력 압박공세에

전략전술무기 개발 다그쳐야"

미사일급...KAMD에 또 난제

트럼프는 또 "단거리는 괜찮아"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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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24일 새벽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쏘아 올린 발사체와 관련해 “새로 연구 개발한 초대형 방사포”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25일 밝혔다. 북한의 이날 미사일 시험발사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종료된 후인데다 한국과 일본이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으로 갈등을 겪는 상황에서 단행돼 군 당국의 긴장감을 자극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선 발사 때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단거리 미사일을 제한하지 않았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관적 태도가 북한의 무력 도발을 부추기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적대세력들의 가증되는 군사적 위협과 압박 공세를 단호히 제압 분쇄할 우리 식의 전략전술무기 개발을 계속 힘있게 다그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시험발사 사진을 보면 앞서 발사한 ‘대구경조종방사포’와 탄체의 외관이 비슷해 보인다. 흐릿하게 처리했던 앞선 사진들과 달리 이날 공개한 사진은 화질이 좋은데다 여러 각도에서 촬영됐다. 그만큼 북한이 신무기에 대한 자신감이 높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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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북한의 방사포는 남한에 가장 위협적인 전술무기 중 하나로 꼽혀왔다. 사거리 60㎞로 분당 40여발을 발사할 수 있는 240㎜ 방사포는 서울 등 수도권을 직접 겨냥했다. 하지만 전일 합동참모본부의 발표와 조선 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 정보 등을 종합하면 북한이 오전6시45분께, 오전7시2분 두 차례에 걸쳐 쏘아 올린 발사체의 최고 고도는 97㎞, 비행거리는 약 380여㎞, 최고 속도는 마하 6.5 이상이다. 남한 전역이 타격 범위에 포함될 수 있다. 게다가 유도장치와 위성항법장치(GPS)까지 장착돼 있어 사실상 ‘미사일급’이라 할 수 있다.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라는 점만 강조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정권의 최근 무기 발사에 대해 관용적 태도를 취해왔다”며 “전문가들은 평양의 행동에 대해 어떠한 비난도 하지 않는 워싱턴의 소극적 태도가 북한의 무기 연마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리용호 외무상의 독설과 북한의 추가 미사일 발사를 거론, “북미 간 핵협상의 조기 재개 전망을 어둡게 한다”며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핵협상 재개에 앞서 대미 압박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는 게 많은 분석가의 의견”이라고 보도했고, 로이터통신도 “북한의 추가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협상 전망에 구름을 드리웠다”고 분석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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