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는 26일 코오롱티슈진(950160)의 상장폐지 심사 결과를 공시한다.
코오롱티슈진이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받는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앞서 거래소는 인보사의 성분을 몰래 바꿨다는 점이 상장심사 서류상 중요한 사항의 허위 기재 또는 누락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코오롱티슈진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 외에 다른 수익원이 사실상 없다. 주요 매출처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받는 근거 중 하나다.
업계에서는 기심위 결과 상장폐지가 나오거나, 개선기간 부여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만약 개선 기간 부여가 결정된다면, 코오롱티슈진은 상장 유지 및 기업가치 회복을 위한 개선계획을 거래소에 제출해야 한다. 거래소는 개선계획을 수락한 뒤 다시 기심위를 열어 개선계획 이행 여부를 검토해 다시 심의한다. 개선기간은 1~2년 부여된다.
만약 기심위에서 상장폐지 결정을 내린다고 해도 곧바로 상장폐지 절차를 밟는 것은 아니다. 다시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 및 의결하고,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진다고 해도 회사 측이 이의신청을 하면 한 차례 더 심의한다. 이에 따라 이번 기심위가 상장폐지 결정을 내린다고 해도 최대 2년 이상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해 말 기준 소액주주가 5만9445명이고, 이들이 보유한 지분은 36.66%에 달한다. 코오롱티슈진은 2017년 11월 상장해 한때 주가가 7만5100원까지 올랐다. 이 당시 시가총액은 4조원이 넘었다.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 사태 전만 해도 4만원을 오르내리다가 사태가 터진 이후 연일 급락해 현재 8010원에 거래 정지돼 있다.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질 경우 계열사 코오롱생명과학(102940)또한 타격이 예상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티슈진 지분 12.57%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 거래처 중 한곳이기도 하다.
안재만 기자(hoonp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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