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16일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표적을 향해 비행하는 모습. 연합뉴스 |
합동참모본부는 24일 오전 북한이 동해상에 단거리 발사체 두 발을 쏜 것과 관련해 현재 시점에서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이 유효하기 때문에 일본에게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합참 ”동해상 쏘아 올린 발사체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가능성 높아, 신형 무기 중 하나일 것, 지소미아는 11월23일 파기 日과 정보공유”
합참은 이날 오전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상의 발사체 2발과 관련해 “일본이 관련 정보를 공유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일 국방부, 방위성의 군 당국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5월 9일, 7월 25일과 31일 그리고 8월 2일, 6일, 10일, 16일 각각 관련 정보를 교환 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청와대는 22일 NSC에서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했으며, 외교부는 23일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에게 지소미아 종료 의사을 담은 외교공한을 전달했다. 2016년 11월 23일 정식 체결됐던 지소미아는 오는 11월23일 공식 종료된다.
합참은 또 이번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해 한미 정보당국은 정확한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우리 군은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6시45분쯤, 7시2분쯤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각각 발사했다.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의 최고도는 97km, 비행거리는 약 380여km이며 최고속도는 마하 6.5이상으로 탐지됐다. 합참은 이 같은 비행특성 등을 고려해 이번 발사체 또한 사실상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규정했다.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는 사거리에 관계없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다.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일단 북한이 지난 5월 이후 잇따라 선보인 ‘신형 3종 무기세트’ 중 하나를 각도를 높여 발사했을 가능성이 거론 되고 있다. 여기에서 신형3종 무기 세트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일컫는다.
◆靑 ”北 비난 한미연합지휘소 훈련 종료에도 발사체 발사…강한 우려”
이날 오전 청와대는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북한이 최근 비난해온 한미연합지휘소훈련이 종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단거리 발사체를 계속 발사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일본 정부가 북한의 발사체 발사를 이례적으로 우리 합참보다 먼저 발표 했는데,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오전 7시24분 일본 방위성을 인용,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는 합참 발표보다 12분 빨랐다. 일본 정부의 이같은 신속한 발표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가 중단되더라도, 북한 미사일 정보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국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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