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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지소미아 종료] 中 "군사안보협력 결정은 주권국가의 자주적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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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조치, 평화에 도움돼야 하고 제3자 이익 훼손 말아야"

연합뉴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제공]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정부가 한국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연장하지 않기로 한 것을 놓고 "대외적으로 군사안보 협력을 개시하거나 중지하는 것은 주권 국가의 자주적 권리"라고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의 결정에 대해 연합뉴스로부터 논평을 요구받고 이같이 말했다.

이와 동시에 한일 양국의 조치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에 도움이 돼야 하며 제3자의 이익을 해치지 말아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중국은 한일 양국이 대화로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특히 이번주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서는 중국의 중재 역할을 부각했다.

하지만 지소미아 종료가 미국 주도의 한미일 3각 안보 공조의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이 이를 반길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전문가를 인용해 협정의 종료가 "한미일 군사 협력에 영향을 미치고 미국의 동북아 전략 구도를 흔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이 '아시아판 나토'로 동북아에서 패권 지위를 지키려던 계획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하자 일본은 강하게 반발했으며 미국도 큰 불만을 표시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와 관련 "실망했다"면서 한일 양국의 대화를 촉구했다.

미 국무부도 논평에서 "강한 우려와 실망"을 표시하고 "미국과 우리 동맹의 안보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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