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환율은 |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23일 원/달러 환율이 1,210원대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1,207.4원)보다 3.2원 오른 달러당 1,210.6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4.6원 오른 1,212.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장중 한때 1,214.8원까지 7원 넘게 오르기도 했지만 대체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 결정이 원/달러 환율 상승 재료로 작용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그리 크지 않았다.
한일 간 정치·경제 갈등이 처음이 아니고 시장의 관심이 이날 밤 예정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에 쏠려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21일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다수의 연준 위원들이 지난달 미 기준금리 인하가 단지 '중간 사이클' 차원의 인하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후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일부 연준 위원은 추가 금리 인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파월 의장이 현 금리 인하가 중간 조정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할지, 시장이 기대하는 추가 인하 의지를 보일지에 따라 달러화의 향방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장 초반 지소미아 종료, 일부 연준 위원의 매파적 발언, 위안화 환율 약세 등이 환율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긴 했지만 이후 당국의 미세조정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추가 달러 매수 움직임은 잘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오후 들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돌아섰고, 주말 이벤트를 앞두고 파월 의장 발언에 대한 관망 분위기로 상승 폭은 굉장히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100엔당 1,135.43원이었다. 전일 같은 시각 기준가(1,135.68원)보다 0.25원 내렸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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