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지소미아 종료배경 설명, 에스퍼 “한미일 안보협력 유지 위해 소통협력”···
한미일 정보공유약정 통해 공유···軍수뇌부, 한미연합사령관 등 미군 측과 접촉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30여분간 이뤄진 통화에서 에스퍼 장관은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표명하면서 한미일 3국 안보협력 유지를 위한 소통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통화는 한국 측이 먼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 장관은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 배경을 자세히 설명했으며, 우리 정부의 여러 노력에도 일본이 무성의한 태도로 나와 불가피하게 종료 결정을 하게 됐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에스퍼 장관이 우려를 표명하며 한미일 안보협력 유지를 위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 데이브 이스트번 대변인은 이보다 앞서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관련해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스트번 대변인은 “우리는 한일 관계의 다른 분야에서 마찰에도 불구하고 상호 방위와 안보 연대의 완전한 상태가 지속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믿는다”고 말했다.
박한기 합참의장 등 군 수뇌부는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등 미군 측에도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 방침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오는 11월 22일 지소미아 종료 시한이 끝나면 2014년 체결된 한미일 정보공유 약정(TISA·티사)에 따라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티사는 3국 간 정보공유 체제로 미국을 경유하도록 하는 간접교환 방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소미아 종료 시한 전에도 일본과 정보공유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필요하다면 할 것”이라고 답했다.
/권홍우선임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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