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세종) 정일웅 기자] 세종신도시를 중심으로 도시농업 수요가 늘어나는 추이에 맞춰 세종시가 지역 내 주말농장 및 정원형 텃밭 운영지원에 나선다.
23일 시에 따르면 현재 관내 총인구는 33만7000여 명이며 이중 23만7000여 명(전체의 70%)은 신도시에 근거를 두고 생활한다. 또 신도시 주민들 사이에선 취미·여가·체험·학습을 목적으로 하는 도시농업이 인기를 모으는 분위기다.
실례로 관내 주말농장 및 참여인원은 2016년 4개 농장에 302명, 2017년 8개 농장에 335명, 지난해 13개 농장에 402명이 참여했고 올해(1월 기준)는 15개 농장에 450명이 도시농업을 시작했다.
또 올해 처음 시범분양한 정원형 가족 텃밭 역시 참여자 사이에 호응도가 높아 내년부터 관련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역 시민의 도시농업 참여도가 높아지는 상황을 반영해 이를 뒷받침할 지원사업도 병행한다.
우선 시는 올해 10월까지 치유농업 관련 아카데미를 10회에 걸쳐 진행할 계획이다. 치유농장을 육성하고 농업·농촌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발굴해 소득창출까지 이어질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시의 복안이기도 하다. 치유농업은 농업활동을 하면서 신체·정신·사회적 건강성을 회복·유지하는 데 목적을 둔다.
도시농업에 참여하는 시민을 지원하기 위한 도시농업지원센터 건립도 추진된다. 2022년 고운동 농업기술센터 부지 안에 마련될 이 센터는 앞으로 도시농업인의 농업교육과 청소년 대상의 생태·환경·생명·먹을거리·공동체 교육 등을 담당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도시농업은 단순한 먹을거리 생산을 넘어 시민 삶에 활기를 불어넣고 농업 가치를 공유하는 생산적 활동"이라며 "시는 지역 내 주말·체험농장을 활성화하고 치유농업 등 새로운 서비스 산업의 마중물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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