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8월 22일 (목요일)
■ 대담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오신환 "지소미아 종료 결정? 미국과 공감대 형성됐는지 봐야"
- 국회 파행 시기에 새로운 방향으로 국회 운영, 바른미래당 존재감 높이는 역할 자부해
- 당내 갈등 하루빨리 정상화의 길로 갔으면
- 지속 가능한 정당에 대한 손학규 체제 근본적 한계
- 추석 전에 10% 지지율 안 되면 사퇴, 정치는 책임... 어떻게 말 바꾸기 할지는 판단 어려워
- 바른정당 출신이 한국당에 당 팔 것? 손학규 대표 망상에 사로잡혀
- 자유한국당, 민주평화당 배제한 바른미래당으로써 존재감 선언해, 왜 자꾸 통합 묻나
- 조국 의혹, 까도 까도 계속 나와 놀라울 정도... 인사청문이 아니라 검찰 수사해야
- 조국 인사청문회는 당연히 절차대로 해야
- 지소미아 종료, 미국과 어느 정도 서로 공감대 형성하고 결정했는지 봐야
- 한일 서로 치고받는 공격 의존으로 가면 좋을 것은 하나도 없어
◇ 스페셜 DJ 황현희(이하 황현희)>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이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의 당내 갈등이 지속되다 보니까 민주평화당 분당이 바른미래당 분당의 촉매가 되지 않겠느냐, 다양한 정개 개편 시나리오가 거론 중에 있죠.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에 이어 안철수 전 의원과의 연대까지 언급했습니다. 그러면 입장을 들어볼까요? 오신환 원내대표,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이하 오신환)> 네, 안녕하세요. 오신환입니다.
◇ 황현희> 우선 100일 맞이하신 거 축하드리겠고, 소회가 어떠세요?
◆ 오신환> 어느덧 100일의 시간이 지났는데요. 국회가 그동안 파행과 합의, 또 부족한 부분들을 많이 국민들께 보여서 조금 송구스러운 마음이 있고요. 여전히 지금 해야 할 역할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경제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있고, 또 일본의 경제 보복을 우리가 어떻게 극일의 과정으로 극복해 나갈 것인지, 또 국가 안보의 위기, 그리고 지금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데, 이런 여러 가지 논란 속에서 국회가 하나하나 매듭을 지어가야 하는데, 여전히 여야 간의 의견이 상충되는 부분이 있어서 조금 아쉬움이 있습니다.
◇ 황현희> 지난 100일을 돌아볼게요.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 민주당, 한국당 원내대표 만나면서 열심히 중재 역할도 하셨고, 나름대로 성과도 거두셨는데, 본인이, 원내대표가 처해 있는 당 상황이 복잡해요. 여기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실까요?
◆ 오신환> 사실 제가 원내대표 취임할 때는 한국당과 민주당이 대치되어 있는, 파행을 하고 있었던 시기였고요. 그것을 중재자의 역할을 단순히 양쪽의 중간에서 역할을 한다기보다는 나름대로 대안을 제시하면서 서로 합의가 안 될 때는 새로운 방향으로 국회 운영을 끌고 가보겠다. 그래서 우리 바른미래당의 존재감을 조금 높여보겠다, 이런 의지를 가지고 시작했거든요. 그런 점에서는 저는 항상 그런 부분들을 생각하고, 지금껏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하고요. 다만 당내 갈등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그런 점이 제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습니다. 당내 갈등의 문제들이 하루빨리 정상화되어서 국회와 우리 당 모두가 정상화의 길로 갔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 황현희> 알겠습니다. 그러면 그 지점부터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손학규 대표를 향해서 용단을 내려달라,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용단을 무슨 단어로 표현해야 할까요? 물러나야 한다고 우리가 해석하면 됩니까?
◆ 오신환> 일단은 저희가 오래 전부터 우리 당이 내홍의 과정으로 가면서 이게 과연 내년 총선과 또 지속 가능한 정당으로써도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냐, 이런 근본적인 문제제기를 해왔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손학규 대표 체제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한계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고, 우리가 지도체제를 전환해야겠다, 이런 말씀을 드렸던 것입니다. 그런데 손 대표님께서 결단코 그것을 받아들이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그 갈등은 지속되고 있는 것이죠.
◇ 황현희> 많은 방송에서도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추석 전 당 지지율이 10%가 되지 않으면 사퇴하겠다. 이게 공공연히 많이 사람들이 알고 있는 말 아니겠습니까? 이거는 거의 입장을 번복한 거나 마찬가지라고 받아들이면 되겠죠? 어떻습니까?
◆ 오신환> 구체적으로 거기에 대한 번복 워딩은 없었지만, 국민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것은 손학규 대표가 추석 전에 10% 지지율 없으면 사퇴하겠다는 그 말을 가장 많이 인식하고 있더라고요. 정치는 책임인데, 그런 측면에서 저는 정치적 책임에 대한 부분들을 오랜 경험과 경륜을 가지고 계신 손 대표께서 이것은 지켜야 하는 부분이라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본인이 어떻게 그것을 말 바꾸기를 할지는 제가 지금으로써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 황현희> 그러니까 내가 떠나면 결국에 제3당이 없어진다, 통째로 가서 한국당하고 통합을 하면 도로 양당구도가 되는 거다, 절대 안 된다, 이런 이야기를 하셨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당을 없애실 생각은 아닐 거 아니에요, 원내대표님도?
◆ 오신환> 지금 손학규 대표께서는 바른정당 출신들이 당권을 장악하고, 한국당에 당을 팔아먹을 거다, 자꾸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 도대체 뭘 근거로. 어떤 누구도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는데, 왜 자꾸 망상에 사로잡혀서 그런 얘기를 하고 계신지 잘 이해할 수가 없어요. 그리고 저희가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통합할 때 이미 우리가 자유한국당을 대체하면서 새로운 제3의 길속에서 뭔가 대안정당이 되겠다, 그런 의지를 가지고 통합한 거거든요. 그 연장선상에 지금 있고요. 그런데 그것이 왜 손학규 대표, 당신 본인만 그것을 할 수 있다. 지금 거의 10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당의 지지율은 정체, 답보 상태에 있고, 도저히 이게 극복되지 않고 있잖아요. 이미 메신저로서의 손학규 당 대표는 이미 국민들께 신뢰나 감동을 줄 수 없는 그런 상황에 와 있기 때문에 저희로써는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없는 상황에서 뭔가 몸부림이라도 쳐봐야 한다, 그런 입장의 의견을 전달한 것이죠.
◇ 황현희> 그렇다면 손학규 대표가 걱정한 부분에 대해서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이거 절대 없는 겁니까? 아니면 약간의 고려라도 하고 있는 겁니까? 아니면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는 겁니까?
◆ 오신환> 제가 어제, 그제 계속 인터뷰 때마다 말씀드렸는데, 저희는 지난 의원총회에서 스스로 자강하고, 혁신하고, 변화해서 국민의 신뢰를 받아가겠다. 그 중심에는 우리가 통합할 때 가졌던 가치와 비전들을 구체적으로 국민들께 실천해보자, 보이지 못했던 그런 아쉬움이 있으니까 그런 의미를 담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자유한국당도 배제하고, 그리고 민주평화당도 배제한 그러한 바른미래당으로써의 존재감을 한 번 가져보자고 선언을 했는데, 자꾸 왜 자유한국당과 통합할 거냐고 묻는 저의가 무엇인지 이해하기가 어려워요.
◇ 황현희> 저의는 하나입니다. 정치는 생물이니까요.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를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여쭤봤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유승민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냈어요. 여기에 대해서 움직이고 있지 않고 있잖아요? 그렇다면 결국에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끝까지, 이렇게 생각하십니까?
◆ 오신환> 그러니까 그것이 정말로 진정성 있게 나경원 대표가 통합을 생각한다면.
◇ 황현희> 두 분이 교류가 없었던 거죠?
◆ 오신환> 그렇게 공개적으로 얘기를 하겠습니까? 오히려 혹자들은 공개적으로 얘기한 것은 실제 오지 말아라, 이런 말이라고 평가하기도 하는데, 유승민 대표는 즉각적으로 통화나 만난 적도 없다고 이미 보도자료를 냈고요. 그런 상황에서 보면 저는 기본적으로 나경원 대표가 가지고 있었던 인식의 연장선상에서 보수 통합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 저만 해도 지역의 유권자들이 가면 당 합쳐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손쉽게 이야기한 게 아닌가 하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 황현희> 알겠습니다. 요즘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 중 하나가 조국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인데, 여기에서는 바른미래당은 어떤 입장입니까?
◆ 오신환> 이게 조국 후보자와 관련된 여러 사안들이 실시간으로, 시간별로 다르게 의혹이 나오고 있는데요. 까도, 까도 계속 나오게 되는 이런 의혹들 속에서 저도 많은 인사청문 후보자들을 봤지만, 놀라울 정도고요. 특히 조국 후보자의 딸과 관련되어 있는 입시부정 의혹, 이 부분은 정말로 민감한 부분입니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겠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엄격하게 그것을 지금까지 재단해왔던 후보자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큰 실망감과 분노를 국민들이 느끼고 있는 것이거든요. 거기에 대한 책임이 있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더 나아가서 저희가 이 부분은 단순히 인사청문으로써 끝날 부분이 아니라 이거는 검찰에서 수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강제 수사를 통한 명백한 내용들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황현희> 그래서 검찰에 고발장 접수 계획을 밝히셨는데, 입시과정에서 조 후보자의 개입이 명확하게 드러나야 고발이 성립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여기에 대해서는 확신이 있으신 겁니까?
◆ 오신환> 네, 저희가 오늘 오후 3시에 이미 고발장을 접수했고요. 특히 논문과 관련해서 제1 저자로서 등재되어 있는 부분들,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고려대학교에 입학한 과정, 또 부산의전원으로 입학한 과정들이 다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것이 지금 드러나 있는 의혹만으로도 저는 충분히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요. 그래서 업무방해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이런 혐의를 통해서 검찰에서 명백히 이 부분을 밝혀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 황현희> 오신환 의원님, 속보가 들어와서요. 잠시만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 지소미아 연장 여부가 발표되고 있습니다.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이 현재 발표 중인데요. 종료 결정입니다. 파기 결정이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오신환 의원님, 지소미아 종료, 파기 결정이 됐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오신환> 이게 언론에서 많이 조건부로 계속 유지되지 않을까, 이렇게 판단들을 했는데, 결국에는 파기 결정을 했다고 하는데, 사실은 이게 국가 안보적인 측면이 있어서 저희로서는 굉장히 신중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판단해왔거든요. 일본이 정치·외교적인 문제를 경제적으로 치환시켜서 경제 보복한 것에 대해서 우리가 문제제기를 한 것이고, 우리로서는 그것을 또 다시 군사·안보적인 측면에서 그것을 보복에 대한 대응으로써 접근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하느냐, 이런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것은 총체적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황현희> 지금 원내대표님도 저희 라디오를 생방으로 진행하시다가 처음 듣는 내용이실 거 아닙니까?
◆ 오신환> 네, 그렇습니다.
◇ 황현희> 이게 연장될 거라는 추측이 많았어요. 그런데 이렇게 된다면 한미공조에도 금이 갈 것이다, 이런 생각도 들 것 같은데, 어떠십니까?
◆ 오신환>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소미아 자체가 한·미·일 군사안보 방위전략의 한 축에서 이어졌던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것이 미국과 어느 정도의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런 결정을 했는지, 그런 것들도 봐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황현희> 일본과의 관계는 더 말할 것도 없이 악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 이게 그렇다면 우리가 파기 결정을 했으면, 일본에서 우리나라가 파기를 했구나, 해서 경제조치를 완화하거나 이럴 가능성은 없는 겁니까?
◆ 오신환> 이게 지금 다소 양국 간의 조금 냉정하게 거리를 두고 들여다볼 필요가 있는데요. 이 부분이 서로 이렇게, 물론 주고받는, 감정을 떠나서라도 저희로써도 대응을 아예 안 할 상황은 아닌 것이 충분한데, 그렇다고 해서 악화되어 있는 서로 치고 받는 공격 의존으로 가게 되면, 과연 양국의 관계나 또 경제적인 문제를 포함해서 군사·안보적인 측면에서도 좋을 것은 하나도 없지 않습니까?
◇ 황현희> 청와대의 발표가 화이트리스트 배제로 안보 환경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했다. 그래서 국익에 이익이 될 것이 없다, 이런 발표를 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 겁니까?
◆ 오신환> 청와대의 생각은 사실은 화이트리스트 배제 자체가 서로 국가적인 서로 간의 신뢰관계를 무너뜨린 것이라고 판단한 것 같은데요. 그런 측면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어느 정도의 실익을 서로 담보할 수 있는지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판단들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어쨌든 조금 더 저희가 그 부분에 대해서 깊이 있게 들여다 보고 저희 당은 당 대로 입장을 발표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 황현희> 알겠습니다. 갑자기 지소미아에 관련된 질문을 드려서 다소 당황하셨을 수도 있는데, 답변 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질문 드릴게요. 바른미래당이 판단하는 조국 청문회 일정, 어떻게 보세요? 계속 연장을 해야 한다, 늦춰야 한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이제 청문회가 열려야 한다고 보십니까?
◆ 오신환> 청문회는 당연히 절차대로 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이인영 원내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만나는데요. 기본적으로 이게 8월에 할 것이냐, 9월에 할 것이냐, 이런 문제를 떠나서 인사청문 자체가 결국에는 장관 후보자로서 역할과 수행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 아니면 도덕성에 대한 부분들을 검증하는 그런 시간이기 때문에 지금 이미 많은 의혹들이 언론을 통해서 제기되고 있지만, 실제 청문회를 통해서도 그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황현희> 실제 청문회도 이제 진행이 될 필요가 있다, 그 의혹들을 해소할 필요가 있고, 답변을 들을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신환> 네, 고맙습니다.
◇ 황현희>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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