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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포항 수돗물 저수조 청소해도 필터 검게 변해…시민들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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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민 "어린이 피부 질환도 발생…수돗물 영향 의심"

연합뉴스

몇시간 만에 검게 변한 필터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사는 주민 이모씨가 22일 공개한 샤워기 필터. 왼쪽은 20일 오후 6시부터 22일 오전 9시까지, 오른쪽은 21일 오후 6시부터 22일 오전 9시까지 쓴 것이라고 밝혔다. 2019.8.22 sds123@yna.co.kr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에서 수돗물 필터가 검붉은색으로 변하는 일이 발생한 이후 저수조를 청소했는데도 계속 필터 색이 변한다는 신고가 이어져 수돗물 사태가 확산하고 있다.

일부 시민은 "피부 질환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수돗물 영향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포항시 남구 오천읍 주민 이모씨는 22일 포항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몇 시간 사이에 샤워기 필터가 급속도로 변했다"고 말했다.

20일 오후 6시부터 22일 오전 9시 사이에 사용한 샤워기 필터는 전체가 까맣게 변했고 21일 오후 6시부터 22일 오전 9시 사이에 쓴 샤워기 필터도 까맣게 변한 부분을 금방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이씨는 "샤워기를 온종일 쓰는 것도 아니고 사용 시간은 1시간도 채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오천읍 주민은 아파트 저수조를 청소한 지 이틀이 지난 15일 수돗물을 10분간 틀어 물티슈로 걸러보니 검게 변했다고 주장했다.

그가 찍은 사진에는 물티슈에 선명한 검은색 원이 보였다.

최근 수돗물로 씻은 뒤 피부 질환이 발생했다는 주민 신고도 잇따르고 있다.

한 주민은 그동안 멀쩡하던 초등학생 딸 피부에 발진이 생겼다고 했고 또 다른 주민은 4세 아이 피부에 반점이 생기고 부었다고 했다.

피부가 민감한 어린 자녀들의 다리나 머리 부위에 질환이 생겼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주민 박모씨는 "병원에서 진료받은 후 환경적 요인으로 발생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수돗물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포항시에는 5일부터 21일까지 수돗물 관련 민원이 1천221건이 들어왔다.

주로 남구 오천읍을 중심으로 상대동, 동해면, 대잠동 등 유강정수장 수계지역에서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상당수 포항시민은 "이런 상황에서 수돗물을 안심하고 쓸 수 있겠느냐"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유강수계 정수장 6곳에 오존·활성탄 접촉시설과 막여과 등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과 현대화 사업을 추진해 더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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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이 피부질환까지 일으켰나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22일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에 사는 주민 이모씨의 4세 자녀 발에 반점이 생기고 부어 있다. 이씨는 "병원에 가서 진료받은 결과 환경적 요인으로 발생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수돗물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2019.8.22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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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조 청소 후에도 나온 찌꺼기
(포항=연합뉴스)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주민 이모씨는 아파트 저수조를 청소한 지 2일이 지난 뒤인 이달 15일 수돗물을 10분간 틀고서 물티슈로 걸러본 결과 검게 변했다고 주장했다. 그가 찍은 사진에는 물티슈에 선명한 검은색 원이 보인다. 2019.8.22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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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 포항시민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22일 경북 포항시청에서 '포항 수돗물 필터 변색 관련 민간 전문조사단' 단장인 서정인 영남대 교수에게 한 시민이 단시간에 급속도로 색이 변한 필터를 들고 질문하고 있다. 2019.8.22 sds123@yna.co.kr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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