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B노선이 2년 만에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인천 송도와 경기 남양주는 그동안 서울과 직접 연결된 교통망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GTX B노선 예타 통과로 주택시장에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송도~마석 80km 구간 공사…2022년 말 착공
[더팩트|이진하 기자] 인천 송도에서 경기 남양주 마석을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하면서 인천과 남양주 일대 주택시장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서울과 직접 연결된 교통망이 없었던 인천 송도와 경기 남양주 마석, GTX C노선과 겹쳐지는 청량리 지역도 주택 경기가 들썩이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송도나 남양주의 경우 기존 아파트 시장보다 새로운 택지지구나 신규 분양시장에서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GTX B·C노선이 중복되는 청량리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경전철 개통 때도 겪었듯 실제 개통까지 예정기간보다 더 걸릴 가능성이 커 착공 단계에 가서야 가격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기획재정부가 21일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개최해 GTX-B노선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여의도와 용산, 서울역, 청량리를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13개 정거장(총 길이 80km)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만 총 5조7350억 원으로 개통 시 평균 시속 100km로 운행해 송도부터 서울역까지 26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기존 광역 교통버스를 통해 1시간 22분이 걸리던 시간이 1시간이나 앞당겨지는 셈이다. 그동안 송도와 남양주는 서울까지 바로 연결되는 교통 인프라가 부족했기 때문에 수요가 급속히 불어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이번 예탁 조사 통과가 사업의 첫 시작의 불과한 만큼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앞으로 적격성 조사, 기본계획고시, 교통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토지보상심사 등 거쳐야 할 관문이 많기 때문이다.
한국자산관리연구소 고종완 원장은 "서울 내에서 청량리와 상봉·망우동 일대가 경기권에서는 집값이 상대적으로 싸고 교통이 불편했던 남양주 마석과 인천 송도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며 "다만 사업 진행 과정에서 돌발변수가 많고 그동안 대형 교통망 사업은 예타 통과 이후 지연된 사례가 많기 때문에 사업 진행을 잘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h311@tf.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