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시 로스앤젤레스(LA)를 연고로 쓰는 두 팀의 간판 선수 클레이턴 커쇼(LA 다저스)와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 지난 10년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투수와 타자를 한 명씩 꼽을 때 이견이 없는 선수들이다. 21세기를 대표하는 두 '전설'이 올 시즌에도 연일 호투와 맹타로 야구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커쇼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 인터리그 홈경기에서 6이닝 3실점하며 시즌 13승을 따냈다.
지난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데다 올 시즌 '언터처블'로 거듭난 류현진에게 가려 주목을 덜 받고 있지만 팀 내 최다승 투수로 올라서며 '커쇼'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커쇼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 인터리그 홈경기에서 6이닝 3실점하며 시즌 13승을 따냈다.
지난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데다 올 시즌 '언터처블'로 거듭난 류현진에게 가려 주목을 덜 받고 있지만 팀 내 최다승 투수로 올라서며 '커쇼'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승리로 커쇼는 다저스 역대 좌완 투수 최다승 기록도 갈아 치웠다. 2008년 데뷔 이후 다저스에서만 뛴 커쇼는 통산 166승으로 샌디 쿠팩스가 가지고 있던 165승을 갈아 치웠다. 지난해 말 3년 연장 계약으로 최소 2021년까지 다저스에 남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저스에서만 200승 이상을 달성할 가능성도 있다.
커쇼는 좌우를 떠나 2010년대 최고 투수로 불리기에 손색없다. 메이저리그 11년 차인 커쇼의 통산 성적은 2239.1이닝 166승에 평균자책점 2.41, 탈삼진 2422개를 기록하고 있다.
2000이닝 이상 소화한 현역 선수 중 2점대 평균자책점은 커쇼가 유일하며 아직 31세임을 감안하면 현역 선수 중 통산 300승과 3000개 이상 탈삼진이 가능해 보인다.
최근 2~3년간 패스트볼 구속이 떨어지며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올 시즌에도 13승2패, 평균자책점 2.71로 우려를 불식하고 있다.
데뷔하자마자 '최고의 야구선수'로 군림하고 있는 트라우트는 올 시즌 더욱 진화했다. 트라우트는 이날 텍사스 레인저스 원정경기에서 시즌 42호 홈런을 날리며 개인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 오프시즌에 소속팀과 12년 4억2650만달러(약 5100억원)라는 프로스포츠 역사상 유례없는 계약으로 화제가 된 트라우트는 올 시즌에도 리그 평균 선수 대비 소속팀에 8승을 더 안기며 돈이 아깝지 않은 활약을 하고 있다.
아직 27세에 불과한 트라우트는 풀타임 7시즌 통산 282개 홈런에 10할이 넘는 통산 출루율+장타율(OPS 1.001)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에 산술적으로 53홈런이 가능한 페이스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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