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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양키스 맞붙는다…선봉엔 류현진

매일경제 이용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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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양키스 맞붙는다…선봉엔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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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를 양분하고 있는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가 주말 진검승부를 펼친다. 3연전 첫 경기에 나서는 류현진이 사이영상에 더 가까워지기 위해선 홈런군단 양키스를 반드시 넘어야 한다.

류현진은 오는 24일(한국시간)부터 열리는 양키스와의 3연전 인터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양키스는 20일 기준 83승43패(승률 0.659)로 다저스(0.651)와 함께 양대 리그 승률 1위팀이라는 점에서 이번 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두 팀 모두 오랜 역사를 가진 명문 구단이라는 점과 리그가 달라 좀처럼 맞대결을 펼치지 않는다는 점도 이번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인터리그가 생긴 이래 양키스가 다저스타디움에서 경기하는 건 2013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양키스의 최대 장점은 누가 홈런을 쳐도 이상하지 않은 강력한 타선이다. 양키스의 팀 홈런은 227개로 미네소타 트윈스에 이은 메이저리그 전체 2위(3위 다저스)다. 더 무서운 건 이 기록이 지난 두 해 동안 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던 장칼로 스탠턴과 에런 저지가 부상으로 거의 경기에 나서지 못한 상황에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팀 내 주력 타자가 세 명이나 빠졌지만 대체 혹은 신인 선수들이 완벽하게 제 몫을 해내고 있다. 포수 게리 산체스와 2루수 토레스 글레이버는 각각 27·29홈런을 기록 중이며 시즌 막바지까지 20홈런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양키스 타자는 최소 6명이다.

특히 8월의 양키스는 최근 류현진 공략에 성공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타선을 능가한다. 양키스의 이달 팀 평균 장타율+출루율(OPS)은 0.933으로 비상식적 수준이며 올스타 휴식기 이후에도 0.899로 막강하다. 연일 뜨거운 방망이 덕분에 양키스는 이달 들어서만 15승4패를 기록 중이다. 주전 라인업 대부분이 우타자라는 점도 류현진에겐 반갑지 않다.


강력한 타선에 비해 마운드 무게감은 확실히 다저스에 비해 떨어진다. 1선발 역할을 하는 다나카 마사히로는 9승에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 중이며 도밍고 헤르만은 16승으로 다승 1위에 올라 있지만 평균자책점은 3.96으로 류현진의 2배가 넘는다. 류현진이 실점만 최소화한다면 양키스 마운드가 다저스 타자들을 버텨내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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