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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김연철 "남북관계 주춤하지만 가야할 길 분명..평화경제 꽃 피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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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한반도평화경제포럼 창립기념 세미나서 축사

"국민 함께 하면 어려움을 기회로 바꾸고 꿈 이룰 수 있어"

이데일리

김연철 통일부 장관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0일 “평화라는 땅 위에 경제라는 꽃을 피워야 할 때”라며 “남과 북이 상호 존중하고 서로 협력하면서 공동번영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와 맥을 같이 하면서 최근 들어 미사일 발사과 문 대통령에 대한 비난 등 남한에 대한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에 대해 손을 내민 것이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반도평화경제포럼 창립기념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남북관계가 잠시 주춤하고 동북아 정세 역시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은 분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이어 “그래야 한반도의 지리적 위치가 ‘지정학적 불행’이 아니라 ‘지정학적 행운’으로 전환될 수 있다”며 “철도, 도로와 같은 남북 교통망이 연결된다면, 한반도는 대륙과 해양을 아우르는 교량 국가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북방정책, 신남방정책과의 체계적인 연계는 동아시아 경제공동체와 다자안보협력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러한 미래가 행운처럼 다가오는 것은 아니다. 긴 세월의 대립과 불신이 있었던 만큼, 산을 넘고 물을 건너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 남북간 신뢰가 회복되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국제 분업체계의 혼돈 속에서 평화경제는 우리의 핵심적인 생존 전략이기도 하다”며 “정부는 국민을 믿고, 국민과 함께하면서 어려움을 기회로 바꾸어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로 나아가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다른 나라에게는 없는, 우리에게만 주어진 평화경제라는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반드시 살릴 것”이라며 “간절하고 단합된 마음으로 온 국민이 함께해 주신다면, 꿈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인내심을 가지고 남북공동선언에서 합의한 사업부터 차근차근 이행하면서, 향후 분야를 넓히고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러한 차원에서 오늘 출범하는 한반도평화경제포럼이 갖는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한반도평화경제포럼에서 한반도 평화경제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다양한 창의적인 대안을 생산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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