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소대가리·겁먹은개…"北막말은 남북관계 용도폐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신형전술유도탄 발사를 참관한 뒤 '국방과학 부문의 지도 간부, 과학자, 군수노동계급'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이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것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군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도덕적으로도 덜돼먹은 부랑아이고 추물…구역질이 나도 참을 수 없을 정도"

"아랫사람들이 써준 것을 그대로 졸졸 내리읽는…웃겨도 세게 웃기는 사람"


북한의 대남 비난 수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북한의 이러한 변화가 근본적인 대남 전략의 전환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후사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듯한 북한의 막말은, 대남관계에 더이상 정력을 쏟지 않겠다는 의도의 결과라는 것이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북한이 최근 문재인정부와 문대통령에 대한 비난·조롱에 이어 대표적인 대북 온건론자인 박지원 의원을 꼭집어 공개적으로 모욕하는 경우는 과거에도 전례가 없는 일"이라면서 "이는 북한의 일시적·전술적 차원이 아니라 근본적 전략적 전환의 가능성이 있다"고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밝혔다.


그는 북한이 이제 더 이상 남한을 매개로 한 북·미대화를 필요로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교수는 "지난해 북한이 남북대화에 나선 것은 미국과의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한 중개인으로서 남한의 필요성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김정은과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교신이 가능하고 사랑스러운 친서교환과 대화·접촉이가능한 상황으로, 한국의 역할은 끝났고 남북관계도 용도폐기된 것"이라고 했다.


또한 북한은 대북제재 해제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미국이 구축해놓은 대북제재의 틀을 깨는 데에 남한은 아무런 역할을 할 수 없음을 북한이 잘 알고 있다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그는 "과거 (북한이) 남쪽에 의존했던 경제적 지원도 이제는 중국 등으로 대체가능하고, 한국정부가 제재의 틀안에서 할 수 있는게 거의 없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북·미협상 연락책 역할이 끝난 후에는 남북관계의 효용가치가 사라진것이라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북의 대남비난이 이러한 근본적인 대남전략의 전환 때문이라면, '북한바라기', '북한눈치보기'는 애초부터 실현불가능한 희망에 의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그저 대화가 될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적 사고만으로는 지금 북한의 대남비난에 대해 말못하는 벙어리 노릇밖에 못할 것"이라면서 "북한의 의도와 전략, 변화와 지속을 정확히 분석하고 꿰뚫어보고 우리의 대응전략을 고민해야할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지난 16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전날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거론하며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할노릇"이라고 했다. 이어 "정말 보기드물게 뻔뻔스러운 사람", "아랫사람들이 써준 것을 그대로 졸졸 내리읽는 남조선당국자가 웃겨도 세게 웃기는 사람인것만은 분명하다"며 막말을 쏟아냈다.


19일에는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이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소속 박지원 의원을 향해 "혓바닥을 함부로 놀려대지 말라"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마치 자기가 6·15시대의 상징적인 인물이나 되는 것처럼 주제넘게 자칭하는 박지원이 이번에도 설태 낀 혓바닥을 마구 놀려대며 구린내를 풍기었다"고 했다. 이어 "박지원은 도덕적으로도 덜돼먹은 부랑아이고 추물"이라면서 "구역질이 나도 참을 수 없을 정도"라고도 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