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전과 비교 56%나 줄어 신차 견적 조회건수도 55% 급감
국산차 구매건수는 소폭 늘어..일본차 수요 일부 국산차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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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가) 제외 조치로 한·일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8월 들어 카드를 이용한 일본차 구매 건수가 반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파이낸셜뉴스가 삼성카드에 의뢰해 분석한 자동차 플랫폼 '다이렉트 오토'의 8월 이용현황에 따르면 일본차에 대한 구매 건수는 불매운동이 시작되기 전인 6월과 비교해 최대 55.6% 줄었다. 8월 첫째 주(7월 29~8월 4일) 삼성카드의 다이렉트 오토로 일본차를 구매한 건수는 지난 6월(주단위 평균)과 비교해 44.4% 감소했고, 8월 둘째 주(8월 5~11일)에는 50.0% 줄었다. 8월 셋째 주(8월 12~18일)에는 감소폭이 더 커져 지난 6월 대비 신차 구매 건수가 55.6% 급감했다.
반면 일본차를 제외한 수입차의 구매 건수는 8월 첫째 주에는 소폭 감소했지만 8월 둘째 주에 2.4% 늘었고, 같은 기간 국산차 구매 건수도 17.2% 급증했다. 판촉 행사, 할인 등 여러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일본 자동차 구매 건수만 나홀로 급감하고 있는 것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일본 불매운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국산차 등은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봤다.
일본차의 신차 견적 조회 건수도 최근 들어 급감했다. 8월 첫째 주 삼성카드 다이렉트 오토의 일본 신차 견적 조회 건수는 6월 대비 47.1% 줄었고, 8월 둘째 주는 48.3% 감소했다. 8월 셋째 주에는 55.4% 급감하는 등 6월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월 일본 자동차 판매량은 전월 대비 32.2% 감소한 2674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의 다이렉트 오토의 일본차 구매 건수는 전월 대비 25.6% 줄었는데, 8월 들어 감소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본 자동차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신차를 구매할 때 카드사들이 운영하고 있는 자동차 할부금융 이용률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15년 3조2000억원 수준이었던 카드사들의 신차금융 자산은 지난해 8조5000억원까지 증가했다.
삼성카드 등 대형 카드사들도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다이렉트 오토는 삼성카드가 2016년 업계 최초로 만든 자동차 플랫폼으로 모바일과 온라인에서 신차와 중고차를 구매할 때 일시불 결제나 연계 할부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중고차 시세 조회는 물론 중고차 판매까지 가능하다. 삼성카드는 다이렉트 오토에 디지털 기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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