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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정부, 원전 오염수 방출 의혹에 日 경제공사 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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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니시나가 도모후미 주한일본대사관 경제공사. 연합뉴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를 초치했다. 정부가 환경 이슈로 외국 대사관 관계자를 불러들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권세중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은 19일 오전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방출을 계획하고 있다는 국제환경단체의 주장과 관련, 니시나가 도모후미(西永知史) 주한일본대사관 경제공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렀다. 권 국장은 니시나가 공사에게 원전 오염수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우려와 일본 정부의 처리계획 설명 요청 등이 담긴 구술서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원전 오염수의 해양방출 보도 및 국제환경단체의 주장과 관련해 사실관계 확인 및 향후 처리계획 등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답변을 요청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에도 후쿠시마 원전 처리계획 등을 포함한 제반 대책을 보다 투명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고 요청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는 20일부터 22일까지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앞두고 진행됐다. 아직 한·일 외교장관 회담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을 대화 테이블로 불러들이기 위한 일종의 압박 조치일 가능성이 있다. 또 외교부가 일본 정부에 한·일 양국이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하자고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끊어진 대화를 다시 잇기 위한 차원으로도 보인다.

앞서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숀 버니 독일사무소 수석 원자력 전문가는 최근 ‘이코노미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아베 내각과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 원전에 쌓여있는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100만t 이상을 태평양에 방류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은 위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에 외교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지난 13일 밝힌 바 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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