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의원 "국민연금 임직원 61.1% 전주 권역에 살지 않아"
-기금운용 인력이탈 여전, 올해 상반기만 15명 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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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국민연금공단 임직원 10명 중 6명은 본사가 있는 전주 권역(전주시·완주군·익산시)에 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국민연금기금 투자 운용을 맡고 있는 기금운용직의 비(非) 전주 거주 비율이 높았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민연금공단 임직원 거주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임직원 1143명 중 61.1%인 699명이 전주 권역에 거주하고 있지 않았다.
기금운용직은 다른 직군보다 더 높은 비 전주 거주 비율을 보였다. 전체 기금운용직 239명의 76.5%인 183명이 전주 권역에 거주하고 있지 않았다.
일반직의 경우 높은 직급일수록 전주 권역 외 거주 비율이 높았다. 전주에 거주지를 두고 있지 않은 직원의 비율은 주임급이 44%, 대리급이 50%인 반면 차장급 78%, 부장급 84%, 실장급 94%로 높아졌다.
또 기금운용직의 64.7%(미혼, 독신 가구 제외)는 가족과 떨어져 혼자서 혁신도시인 전주로 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금운용본부 직원이 아닌 임원의 경우에도 총 5명 중 4명이 가족과 떨어져 홀로 전주로 이전했다.
지난 2017년 2월 공단이 서울에서 전주로 이전하면서 심화됐던 기금운용직 인력 이탈 현상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17년 2월 이후 기금운용직 퇴사자는 20명이었으나 2018년에는 34명으로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올해도 1~6월 15명이 퇴사했다.
김승희 의원은 "국민 노후와 직결돼 있는 기금운용직 근무 안정성 문제에 대해 정부가 심각성을 직시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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