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아프리카 출신 난민들이 탑승한 구조선의 입항을 허용하지 않고 있던 이탈리아의 극우 정치인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가 미성년자에 한해 상륙에 동의했다.
AP통신과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탈리아 치안정책을 담당하는 살비니 부총리는 17일(현지시간) 구호단체 오픈암즈 소속 난민구조선에 탑승한 난민 134명 중 동반자가 없는 미성년자 27명의 상륙을 허가했다. 보름 이상 선상에서 생활해온 이들은 현재 이탈리아 람페두사섬에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살비니 부총리는 주세페 콘테 총리가 미성년자의 상륙은 인정해야 한다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라고 언급하며 본인의 의견과는 반하는 조치임을 분명히 했다. 다만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람페두사측에서 말하길 27명 중 8명은 이미 자신이 성인이라고 밝혔다"며 "살펴보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탈리아 검찰은 살비니 부총리가 난민 구조선의 입항을 금지한 것과 관련 납치 및 공직 남용 혐의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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