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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고용한파 속 청년들, 모의면접으로 취업 문턱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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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대학경제 임홍조 기자] [㈜기업가정신-고용노동부-한국산업인력공단 '2019 청년취업아카데미 ICT기반 SCM 리테일테크 전문가 양성과정' 취업캠프 모의면접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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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통계청에 따르면 졸업 후 미취업 상태인 청년층(15~29세)이 154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보다 5만 명 넘게 증가한 수치로, 12년 만에 최대다.

특히 심각한 취업난에 구직활동을 단념하는 청년이 늘면서, 21.6%에 달하는 청년이 "아무 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쉰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고용한파 속에서 대학 졸업을 앞둔 청년들이 모의면접을 통해 취업 문턱을 넘고자 강화 그레이스힐에 모였다.

머니투데이 교육법인 ㈜기업가정신은 17일부터 오는 18일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인력공단과 함께 '2019 청년취업아카데미 ICT기반 SCM 리테일테크 전문가 양성과정' 취업캠프를 진행한다.

이번 취업캠프에는 한국외대, 숭실대, 단국대, 연세대(원주), 신한대, 덕성여대, 동국대, 한양대 등 15개 대학의 교육생 57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이번 취업캠프에서 압박면접을 견뎌내고, 자신이 원하는 직무로 진출할 수 있는 묘안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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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의 경쟁사는 어디인가", "팜 사업의 문제점을 수익과 연관지어 설명하라", "기업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최근 물류 산업의 트렌드에 대해 설명하라", "다른 지원자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강점은" 등등.

기업의 현직 인사 담당자들은 실전 면접을 방불케 하는 날카로운 질문과 함께 긴장된 분위기를 조성, 교육생들은 진땀을 빼며 답변을 이어갔다.

이날 5개 그룹으로 나뉜 57명의 교육생은 11~12명씩 조를 이뤄 총 3번의 심층면접을 받았다. 각 그룹은 면접자와 참관자로 조를 구분하고, 면접자 5명이 면접을 보는 동안 참관자 6명은 동료의 면접을 직접 평가하고 피드백을 제공했다.

특히 면접이 끝나면 면접관이 교육생에 대한 면접평가를 공개하고, 보완점과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면접관들은 △시선처리 △목소리톤과 속도 △경청 자세 △반문하기 금지 등 유익한 면접 노하우를 전수했다.

모의면접을 마친 교육생은 16일 무역,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하는 11명의 선배 멘토에게 취업역량 강화 멘토링도 받았다.

유범준(한남대학교) 교육생은 "이 교육과정을 수료한 지인의 추천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이번 모의면접은 자신의 부족한 점을 확인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이라고 말했다.

오소람(단국대학교) 교육생은 "모의면접을 통해 시선처리, 목소리톤 등 구체적인 피드백을 받아 유익했다"며 "면접관님이 제시한 개선사항을 적극 반영해 실전 면접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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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모의면접에는 취·창업 교육 및 컨설팅 전문기업 더와이파트너스 배 헌 대표와 이기환 이사, 박태호 전략본부장, 양대권 본부장, 이지아 연구원 등을 비롯해 한미약품 김준기 사원, 한국파렛트풀 김동현 사원, BH AND COMPANY 황정명 대리, BMW 이승현 매니저, S그룹 인사총괄 임원 등 관계자 11명이 면접관으로 참여했다.

박태호 더와이파트너스 전략본부장은 "추상적인 표현은 배제하고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논리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면 스펙이 부족해도 면접관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업책임자인 머니투데이 권현수 부장은 "답변은 두괄식 표현을 기반으로 간결하고 논리적으로 개진해야 한다. 남들이 알만한 스펙이나 경험을 구태여 강조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면서 "각자 희망하는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취업 문턱을 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장은 이어 "리테일테크(Retail Technology)가 국내 유통업계의 트렌드로 부상함에 따라 기존의 '유통·물류 전문가 양성과정'을 'ICT 기반 SCM 리테일테크 전문가 양성과정'으로 진화시켰다"며 "이번 교육생 모두가 교육과정을 잘 수료해 유통·물류와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할 수 있는 리테일테크 전문가로 거듭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임홍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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