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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파커의 등번호 9번이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영구결번된다. 사진=AFPBBNews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팀의 간판 카드로 팀을 4차례나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토니 파커(37·프랑스)의 등번호를 영구결번한다.
AP통신은 17일(한국시간) “샌안토니오가 파커의 등번호 9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한다”며 “11월 11일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홈경기에서 결번식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파커는 2001년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28번으로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지명된 뒤 샌안토니오의 핵심 멤버로 무려 17년이나 활약했다. NBA 진출 후 줄곧 샌안토니오에서만 활약하다 은퇴 전 마지막 시즌에 샬럿 호네츠 유니폼을 입었다.
벨기에에서 태어났지만 프랑스 국적을 가진 파커는 팀 덩컨, 마누 지노빌리와 함께 샌안토니오 ‘빅 3’의 한 축을 책임졌다. 188cm의 단신임에도 뛰어난 개인기와 스피드, 패스, 슈팅 능력을 담당하며 샌안토니오의 4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2003년·2005년·2007년·2014년)을 이끌었다.
2007년에는 유럽 출신 선수 중 처음으로 NBA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기도 했다. 올스타에도 6번이나 뽑혔고 2013년에는 프랑스 국가대표 소속으로 유로바스켓 우승을 견인했다.
NBA 정규리그 통산 18시즌 동안 1254경기에 나와 평균 15.5점에 5.6어시스트. 2.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가 샌안토니오에서 기록한 6829어시스트는 구단 역대 최다 기록이다. 1198경기 출전 기록도 덩컨에 이어 구단 역대 2위다.
샌안토니오는 그런 파커의 활약을 기리기 위해 그의 등번호를 영구결번한다. 먼저 은퇴한 덩컨(21번)과 지노빌리(20번)의 등번호는 이미 구단 영구결번이 됐다. 그의 영구결번은 샌안토니오 구단에서 10번째다. NBA에서 가장 많은 영구결번을 보유한 팀은 보스턴 셀틱스로 22개나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