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전남편, 재혼한 현남편 걱정해/ 전남편 동생 A씨 “고유정 아이 미래위해 친권박탈 소송/ “가장 우려하는 건 고유정 형량이 감소하는 것”
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이 지난 12일 오전 제주지법에서 첫 재판을 받고 나와 호송차에 오르기 전 한 시민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
고유정(36) 측이 우발적 살인의 근거로 전남편 강모(36)씨의 ‘변태적 성욕구’를 주장한 가운데 강 씨의 동생 A씨는 16일 반박하고 나섰다.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A씨는 “만약 그 부분이 사실이었다면 이혼 소장에 자신에게 유리한 내용인 그 부분에 대해 한 단어라도 적혀있어야겠죠”라고 말했다.
강모씨와 이혼할 당시 소장에는 그러한 내용이 한 단어도 들어가지 않았다는게 강씨의 동생 A씨의 설명이다. 또한 A씨는 친척들과 피해자를 잘 아는 친구들 모두에게 물어봐도 피해자는 그럴분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피해자인 강모씨의 이혼 사유는 상습적인 고유정의 폭언과 폭행때문이라고 A씨는 설명했다. A씨는 “칼을 들고 죽여버리겠다고 강모씨를 위협한적도 있어 이 사건이 발생하기 전날까지도 고유정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치를 떨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는 “고유정 측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고유정의 발언 말고 정확한 증거를 되야 하는데 그런게 전혀 없다”고 말했다.
폭언과 폭행을 서슴지않는 고유정의 재혼을 알게된 강모씨는 고유정의 현남편을 걱정하기도 했다고 A씨는 전했다.
지난 12일 오전 제주지법에서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36)의 첫 공판이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호송차에 오르는 고유정의 머리채를 잡아 당기고 있다. 제주=뉴시스 |
또한 피해자 측이 가장 우려했던 부분중 하나는 고유정이 아이의 친권과 양육권을 가져갔다는 점이다. A씨는 아이 어린이집 원장이 고유정과 통화해본적이 없을 정도로 고유정은 아이에 대한 관심을 끊었다고 말했다.
A씨는 조카의 장래를 위해서 고유정의 친권 박탈은 반드시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A씨는 친권 박탈 소송이 진행중에 있고 아직 공판 날짜는 잡혀있지 않다고 말했다.
A씨는 피해자인 자신의 형의 시신 한 조각이라도 찾는게 소원이라며 머리카락조차 받은게 없다고 망연자실했다. 옷가지라도 태워 장례를 치루고 싶지만 화정터에서는 규정상 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받아주지 않는다고 눈물로 고했다.
A씨는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고유정 측이 원하는 방향으로 형량이 줄어들수도 있는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유정이 행한 범죄에 대한 응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매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고유정 측은 지난 12일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린 1차 공판에서 고유정 자신의 우발적 살해를 주장하는 근거로 “6년간 지켜준 혼전순결이 고마워 전남편의 어떠한 변태적 성욕구도 들어줬으나 교섭날에 다시 변태적 성욕으로 자신을 성폭행하려했다”는 점을 들었었다.
뿐만 아니라 ‘니코틴 치사량’을 인터넷에 검색한 경위에는 “현남편을 위해 검색했고 ‘뼈무게’를 검색한 경우에는 “현남편에게 감자탕을 해주기위해”라는 다소 상식과는 어긋나는 발언을 해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고유정 사건 관련 청원글 갈무리. |
한편 지난달 29일 올라온 고유정 사건과 관련된 국민청원에 동의한 이는 16일 오후 1시 28분 현재 7만 8000명을 돌파했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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