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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전설 커트 실링, 또 상원의원 도전…트럼프 대통령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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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선수 시절 커트 실링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 메이저리그 투수 커트 실링(53)이 정치에 재도전한다.

AP통신은 14일(한국시간) "실링은 미국 공화당에 이메일을 보내 애리조나주 연방 상원의원 출마 생각을 밝혔다"며 "구체적인 지역은 결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실링의 정치 도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트위터를 통해 "대투수이자 애국자인 실링이 선거 출마를 고려한다고 한다. 아주 멋지다!"고 응원했다.

실링이 상원의원에 도전한 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09년과 2016년 매사추세츠주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두 번 모두 공화당 경선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실링의 정치권 도전에 현지 언론과 시민들은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다.

USA투데이는 '실링의 5가지 정치적 발언 논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과거 구설에 올랐던 실링의 행보를 꼬집었다.

실링은 2007년 현역 은퇴 후 계속된 혐오 발언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는 무슬림을 나치 취급하고 성 소수자를 조롱하는 등 도를 넘은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실링은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당시 후보를 적극 지지했다. 당시 혐오 문구 티셔츠를 입은 트럼프 지지자들의 사진을 트위터에 남긴 뒤 멋지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실링은 현역 시절 최고의 투수로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다.

1988년부터 2007년까지 20시즌 동안 216승 146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고, 2001년엔 랜디 존슨, 김병현과 함께 소속팀이었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 시절인 2004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선 발목 인대 수술을 받은 상태로 마운드에 올라 흰 양말이 피로 물드는 상황에서도 역투를 펼쳤다. 당시 보스턴은 8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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