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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신예 김보라 감독이 ‘벌새’ 기획 의도를 밝혔다.
김보라 감독은 14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벌새’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1994년 16살 소녀 은희의 성장 이야기”라고 운을 뗐다.
김 감독은 “'벌새'를 시작하게 됐던 계기는 미국에서 대학원 유학 시절 뿌리가 뽑힌 것처럼 문득 만들게 됐다. 내 기억, 트라우마, 잊을 수 없는 상처 등 기억들의 조각들을 엮어 만든 작품”이라며 “여기에 성수대교 붕괴 사건이 1994년 한국 사회에서 발생하는데 그 사건을 은희라는 소녀를 통해 그리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성수대교 붕괴 사건이 나오는데 1988년 서울올림픽이 끝난 뒤 선진국이 되기 위한 거대한 열망이 있었다. 성수대교는 그런 의미이기도 했다. 그런 열망을 은희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벌새’는 1994년, 알 수 없는 거대한 세계와 마주한 14살 은희의 아주 보편적이고 가장 찬란한 기억을 담는다. 주변 관계로부터 사랑받기 위해 자신 만의 세계와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은희의 절박한 마음과 깊고 구조적인 그녀만의 세계가 섬세하고도 예리하게 담겼다.
영화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넷팩상/관객상,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 선택상/집행위원회 특별상을 비롯해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18회 트라이베카국제영화제, 제45회 시애틀국제영화제 등 전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무려 25관왕을 달성하며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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