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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같이 하는 가치 실현"…김태호PD `같이펀딩`, 공감+재미 다 잡을까?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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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펀딩`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노홍철, 유희열, 유준상(왼쪽부터). 사진| 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김태호 PD가 진정성과 재미를 다 잡는 크라우딩 펀딩 예능 '같이 펀딩'으로 돌아왔다.

14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새 일요 예능프로그램 '같이 펀딩' 제작발표회가 열려 김태호 PD, 현정완 PD, 유희열, 유준상, 노홍철이 참석했다.

'같이 펀딩'은 혼자서는 실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분야의 '가치' 있는 아이디어를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이 확인하고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같이' 실현해본다는 콘셉트다.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종영 후 휴식을 마치고 돌아온 김태호 PD가 '놀면 뭐하니?'와 함께 야심차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인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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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펀딩'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태호PD, 현정완 PD. 사진| 유용석 기자


김태호 PD는 "작은 아이디어가 모여 조금 더 큰 가치로 현실이 되는 과정을 담는다. 크라우드 펀딩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프로그램만 시청한다면 이해하고 공감하는데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시청하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정완 PD는 "셀럽, 연예인들이 시청자들과 함께 가치를 실현해간다. 이런건 있었으면 좋겠다,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가치들을 실현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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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펀딩'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유준상. 사진| 유용석 기자


'같이 펀딩'의 첫번째 펀딩으로는 유준상의 친근하고 특별한 국기함 만들기가 준비됐다. 태극기를 보관할 특별한 의미의 국기함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태극기가 가진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국기함의 디자인은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을 디자인한 이석우 디자이너와 함께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자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해라 더욱 뜻깊다.

유준상은 대형 태극기를 걸고 삼일절에 결혼하고, 신혼여행을 상해 임시정부로 가는 등 평소 나라 사랑이 깊다. 유준상은 "중, 고교 시절 전생에 독립투사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그런 생각을 하니 든든한 마음이 들었다"면서 "(아내 홍은희가)흔쾌히 허락해줘서 삼일절에 결혼식을 태극기 걸어놓고 올렸다"고 말했다. 또 신혼여행지로 상해 임시정부를 선택한 것을 언급하며 "당시 상해 임시정부가 잘 소개가 안돼 있어서 서글펐던 기억이 난다. 이런 기회가 온다면 언젠가는 함께 많은 사람들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참여하게된 계기를 소개했다.

유준상은 "태극기 100만개 가능하지 않겠나. 어마어마한 금액이 들어올 것이다. 제 수중에 돈이 들어오면 갈등은 좀 하겠지만 정말 의미있는 곳에 쓰겠다. 드디어 때가 왔다 여러분이 도와주시면 단 10원도 제가 쓰지 않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태호 PD는 "진짜일까 했는데 만날수록 진짜더라"라며 신기해 했다.

노홍철은 소모임 특별전을 위한 펀딩을 한다. 다양한 분야의 생판 모르는 사람들과 만나 속마음을 털어놓는 소모임 프로젝트다. 이 모임은 3년전부터 '노홍철 특별전'이라는 이름으로 진행해온 소모임을 진행한 노홍철이 더 많은 소모임을 만들어보고자 기획한 것. 노홍철은 배우 정해인과 함께 사람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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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펀딩'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노홍철, 김태호PD. 사진| 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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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노홍철은 지난 2014년 음주운전 논란으로 '무한도전'에서 하차한 뒤 5년만에 김태호 PD와 다시 만난다. 노홍철은 "일상에서도 김태호 PD와 연락을 많이 한다. 일, 여행, 관심사 등을 늘 이야기하는 형, 동생 사이"라며 "일을 같이 하게된 게 오랜만이라는 느낌보다도 비공개로 하던 이야기를 공개로 전환한 느낌이다. 늘 같이 놀던 동료와 함께 공개적으로 재미있게 노는 느낌이라 큰 감동, 감회보단 익숙한 감동이 이어져 가는 것 같다"고 함께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유인나도 함께한다. 유인나는 배우 강하늘과 함께 서로의 인생 책으로 오디오북을 만든다. 평소 책에서 위로를 받는다는 유인나는 특유의 사랑스럽고 전달력 뛰어난 목소리를 활용해 오디오 북을 만드는 펀딩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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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펀딩'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유희열. 사진| 유용석 기자


MC를 맡은 유희열은 "좋은 프로그램을 함께 할 수 있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크라우드 펀딩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 펀딩이라는 말에 마음이 안 열렸다. 어르신들이 항상하는 말씀이 주식이랑 펀드에 손대지 말라고 했다. '세상을 너무 모르고 있구나' 생각한다. 프로그램을 통해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크게 방점 찍힌 것이 '같이'"라고 말했다.

유희열은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김태호 PD, 나영석 PD, 두 스타 PD를 다 겪게 됐다. 유희열은 "오늘 김태호 PD가 되게 긴장하더라"며 "제작발표회가 처음이라더라"고 언급했다. 김태호 PD는 "이렇게 정식으로 제작발표회에 선 것은 입사 20년만에 처음"이라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희열은 "PD 생활 중 내가 두번째 MC라고 하더라. '무한도전' 유재석 이후 두번째. 워낙 많은 '무한도전' 특집을 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줄 알았는데 뭉클하더라"며 "나영석 PD에게는 사람이 많지 않나. 지금 나영석 PD는 생각도 안난다"고 재치있게 말했다.

그러면서 김태호 PD의 또 다른 예능 '놀면 뭐하니?'와 비교하며 관심을 당부했다.

유희열은 "'놀면 뭐하니?'는 독립영화 같은 느낌이다. 배우로 따지면 송강호 느낌인 유재석과 카메라 두 개로 하는 느낌"이라며 "'같이 펀딩'은 김태호 PD와 박보검 느낌의 저와 함께하는 블록버스터 대작이다. 일요일은 성공 확률이 높다. '놀면 뭐하니?' 보다는 관심 가져달라"고 말했다.

'같이 펀딩'은 오는 18일 오후 6시 30분 첫 방송된다.

ksy7011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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