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코오롱생명과학은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 케이주'를 투여한 환자를 대상으로 소통 간담회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환자들과의 간담회는 전날 서울 JK비즈니스센터에서 참석 의사를 밝힌 1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유수현 바이오사업담당 상무의 사과로 시작한 간담회에서는 인보사의 작용 원리, 인보사 허가 및 취소까지 진행 경과, 환자 케어 프로그램 소개, 환자 의견 청취 등이 이어졌다.
환자들은 간담회에서 "약간의 통증만 있어도 인보사로 몸의 이상이 생긴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에 살고 있다", "배상은 어느 수준일지, 향후 실손 보험사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려달라", "거점병원이 빨리 지정돼 진료를 받고싶다" 등의 의견을 개진했다.
유수현 상무는 "환자들의 건강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인보사 투여 후 이상반응 등을 확인하는 15년 장기추적조사에 등록한 환자는 2170명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7년 7월 인보사 허가 후 3707건(438개 의료기관)의 투여가 이뤄졌다. 환자 수로는 최대 3014명으로 추정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10월까지 환자 등록을 마친 후 종합병원 및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20~30개의 거점병원을 지정해 장기추적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장기추적조사에는 600억원 이상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9월부터는 전국 단위의 간담회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세포(HC)가 담긴 1액과 연골세포 성장인자(TGF-β1)를 도입한 형질전환세포(TC)가 담긴 2액으로 구성된 주사제다. 2017년 국내 첫 유전자치료제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지만, 2액의 형질전환세포가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드러나 허가 취소됐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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