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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홍콩 대규모 시위

총까지 꺼내든 홍콩 경찰…무력 진압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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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13일(현지시간) 홍콩의 시위 진압 경찰이 국제공항에 진입해 시위대와 충돌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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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홍콩 경찰이 13일(현지시간) 시위대를 향해 총을 꺼내들었지만 발포는 하지 않았다

홍콩 경찰의 이 같은 행동은 홍콩 국경으로 중국 인민군 병력이 이동하고 조만간 군병력이 투입돼 시위대를 진압할 것이라는 전망이 임박한 가운데 나온 행동이어서 전 세계가 우려의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위가 공항에서 이틀째 계속된 가운데 수천명의 검은 옷을 입은 시위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고, 현수막을 흔들며 공항 터미널을 가득 메웠다.

시위대에 의해 붙잡혀 있던 부상자가 의료진들에 의해 구출된 직후 충돌이 발생했다. 일부 시위자들은 부상자가 중국 본토 경찰이라고 주장했다.

몇몇 경찰 차량들은 시위대들에게 차단됐고 진압 경찰이 후추 스프레이를 분사하며 일부 시위대를 밀고 공항으로 진입했다. 이때 한 경관이 총을 꺼내들었다.

시위대는 또 공항 내 일부 통로에 화물 카트, 금속장벽, 여타 물간들로 바리케이드를 쳤다. 이 과정에서 최소한 2명의 시위자가 경찰에 연행됐다.

상황이 심각한 폭력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었지만, 경찰이 더 이상 강력하게 개입하지 않음에 따라 긴장은 누그러졌다.

중국 정부를 대변하는 관영매체들이 홍콩 시위대를 '조직폭력배'라고 깎아내리고 홍콩 인근에 장갑차 수십대가 집결한 영상을 공개하며 "자멸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고 협박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조만간 홍콩 시내에 무장경찰을 투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정보기관의 말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홍콩과의 국경으로 병력을 이동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에서 홍콩에서 시위대와 당국 간의 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진정할 것을 촉구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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