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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한 병원 응급실에 호흡이 멈춘 상태로 실려온 7살 아이의 몸에서 멍자국 등이 발견돼 경찰이 아동학대 여부 등을 수사 중이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울산 남구 모 병원 응급실에는 이날 오전 2시18분께 한 7살 여자아이가 부모에게 안겨 실려왔다.
병원에 도착했을 땐 이미 아이의 호흡이 멈춘 상태였다.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을 진행했지만, 아이의 호흡은 돌아오지 않았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아이가 실려올 당시 입에서 거품이 흐르고 있었고, 아이의 몸 일부에서 멍든 자국이 발견됐다.
병원 측은 이날 3시 40분께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부모는 아이가 열이 나 해열제를 먹이고 재웠지만 고열이 계속돼 병원으로 데려왔다고 진술했다. 또 아이의 몸은 평소 형제들과 자주 다투면서 생긴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아이가 과거 해당 병원에 온 적이 없다며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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