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레스보스에 있는 난민들. 2018.4. 22 |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터키를 통해 유입되는 난민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그리스가 유럽연합(EU) 회원국 사이에 난민의 공평한 배분을 요구하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그리스의 난민 정책을 총괄하는 시민보호부 고위 관료는 이날 현지 일간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7일부터 매일 난민들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몇 주 사이 난민 수가 17%나 급증했으며, 터키와 인접한 사모스·레스보스·키오스·레로스·코스 등 에게해 5개 섬에 수용된 난민 수는 이미 2만명을 넘어섰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난민선의 핵심 목적지 가운데 하나인 레스보스섬은 이달 현재 작년 동기 대비 난민 수가 44%나 늘었다고 이 관료는 전했다.
그는 "그리스와 같이 EU 국경선 구실을 하는 나라에 난민 유입은 매우 다루기 어려운 문제"라면서 "그리스는 이미 이를 처리할 능력이 고갈됐고, EU 집행위원회 및 회원국들과 효율적으로 공조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U는 2016년 터키 정부와 터키에 머무는 불법 이주민들에게 금전 지원을 제공하는 대가로 EU 영토 진입을 차단하기로 합의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터키에는 현재 350만 명에 달하는 시리아 출신 난민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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