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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경우 유럽에서 약품 부족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1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매달 영국에서 다른 EU 회원국으로 수송되는 약품은 4천500만 상자에 이른다. 교역액으로 보면 2016년 기준으로 145억 달러(약 17조7천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그러나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약품 공급에 일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영국에서 수입하는 데 필요한 승인을 제때 받지 못하거나 항구를 비롯해 EU와 영국 간 국경 지역에서 통관 절차가 강화되면서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브렉시트 이후 새롭게 판매 허가를 받아야 하는 약품도 6천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로이터는 많은 EU 국가가 생산, 유통 등의 문제로 이미 일부 약품 부족을 겪고 있어서 '노딜 브렉시트'는 이 같은 상황을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EU에 브렉시트 합의문 재협상을 요구하면서 EU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브렉시트 시한인 10월 31에 '노딜 브렉시트'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EU는 재협상은 안 된다는 방침을 거듭 밝히고 있어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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