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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울산-대구전 아쉬운 판정과 김도훈의 잘못된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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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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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울산, 이인환 기자] 아쉬운 판정 - 더욱 아쉬웠던 김도훈 감독의 대처.

울산 현대는 지난 11일 오후 7시 30분 울산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5라운드 대구 FC와 홈경기에서 조현우의 자책골 이후 에드가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15경기 무패 행진으로 승점 55점(16승 7무 2패)로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대구는 에드가의 복귀골 덕에 3연패 늪에서 탈출하며 승점 34점(8승 10무 7패)로 6위를 유지했다.

경기 후 화두는 심판 판정이었다. 이날 경기의 주심은 일관적이지 못한 판정으로 논란을 야기했다. 결국 후반에 제대로 사고가 터졌다. 후반 13분 히우두의 침투 과정에서 공이 윤영선의 손에 맞으며 경기가 중단됐다.

당초 심판은 비디오 판독(VAR)을 보지 않았으나, 대구 선수들이 연달아 요청한 이후 VAR을 걸쳐 PK를 선언했다. 이러한 판정에 격분한 김도훈 감독이 심판에게 격렬히 항의하며 소동이 일어났다.

항의가 격렬해지면서 김도훈 감독은 안경을 벗거나 시계를 풀어 내던지는 등 거친 행동을 취하기도 했다. 결국 심판이 퇴장을 명하며 김도훈 감독이 경기장을 떠나야만 했다.

영상으로 보면 두 차례 페널티킥(PK) 판정과 후반 추가시간에 주니오의 골 취소 역시 정심이다. 그러나 전후반 일관적이지 못한 주심의 판정이 두 팀의 명승부를 방해하기도 했다.

판정 이상으로 김도훈 감독의 대처도 문제였다. 판정에 불만이 있을 수 있으나,지나치게 거친 항의로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부심에게 머리를 들이대며 얼굴을 붉힌 것은 옹호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도훈 감독은 "심판은 존중하지만 우리 팀 입장에선 불만이 있을 수 있다. 감독으로 우리 팀을 위한 행동이다. 감독이라면 벤치에 앉아만 있기 보다는 팀을 위해서라면 이런 일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울산과 대구는 자기 나름의 장점을 앞세워 명승부를 펼쳤기 때문에 더욱 아쉽게 됐다. 울산이 보여준 수준 높은 패스 플레이와 대구의 날카로운 역습 대신 찜찜한 기억만 남게 됐다.

김도훈 감독의 지나친 항의로 울산은 우승 레이스에 큰 차질이 생기게 됐다. 사후 징계를 생각하면 오는 16일 열리는 전북 현대 원정 경기에서도 나설 확률이 크다. 대구전에서 울산은 승점뿐만 아니라 다시 한 번 위기에 빠지게 됐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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