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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연재] OSEN '오!쎈人'

‘혹평, AZ 언론 봤나' 마에다의 어퍼컷, 87일 만에 무실점 8승 [오!쎈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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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지형준 기자]7회초 다저스 마에다가 수비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jpnews@osen.co.kr


[OSEN=로스앤젤레스(미국), 한용섭 기자] 마에다 겐타(LA 다저스)가 자신을 향해 혹평을 한 애리조나 지역 언론에 시원한 어퍼컷 한 방을 날렸다.

애리조나-LA 다저스 3연전을 앞두고 애리조나 매체들은 전망을 하면서 마에다를 가볍게(?) 봤다. 애리조나 지역 매체 ‘AZ 스네이크 핏’은 “(마에다가 선발로 나오는) 2차전은 애리조나가 쉽게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애리조나 지역 라디오 방송은 2차전 선발 매치업을 평가하며 “다저스 선발들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 마에다는 가장 공략하기 쉬운 투수”라고 평가했다.

다저스 선발로 워커 뷸러-마에다-류현진이 차례로 나서는 3연전에서 마에다의 성적이 객관적으로 떨어지기는 하나, 애리조나 매체들은 마에다를 너무 얕봤다.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 마에다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상대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최근 11차례 선발 등판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한 마에다는 이날 이를 악물고 던졌고,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애리조나를 패배로 몰아넣고, 시즌 8번째 승리를 챙겼다. 올 시즌 마에다가 7이닝 이상 던지고 무실점으로 막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시즌 최고 피칭으로 애리조나 언론의 예상을 뒤엎었다.

94마일을 오가는 패스트볼에 84마일 슬라이더와 86마일 체인지업이 잘 어우러졌다. 커브도 섞어 던졌다. 직구 구위가 괜찮았고, 슬라이더가 이날 예리했다. 삼진 5개 중 3개를 슬라이더로 잡아냈다.

1~3회 9타자 연속 범타 행진이었다. 항상 위기를 맞이하는 5회도 삼진 2개를 잡고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7회까지 마운드에 오른 그는 3~5번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7회 2사 후 마지막 타자 아담 존스는 뚝 떨어지는 81마일 커브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마에다가 5이닝 이상 던지고 무실점을 기록한 것은 지난 5월 16일 샌디에이고전 6⅔이닝 무실점 이후 처음이다. 더불어 6월 1일 필라델피아전 6이닝 2실점으로 7승을 거둔 후 무려 71일만에 8승째를 달성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마에다가 오늘 자신감 넘치는 피칭을 했다. 직구 비율을 높였고 직구 구위도 훌륭했다. 무엇보다 자신감을 되찾은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고 칭찬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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