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오른쪽에서 세번째 얼굴) /사진=이동훈 기자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한국에 요구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11일 "'동맹'에 대한 인식이 천박하기 짝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의 가치를 경제적 비용으로만 판단하려 한다, 그것도 뻥 튀겨서"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한미 연합 훈련도 그 비용을 돌려 받아야겠다며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며 "돈 안 내면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는 뜻이냐"고 했다. 이어 "한미 연합 훈련은 어떤 이유에서도 중단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북한 비핵화의 가시적 성과가 전무한 상태에서 한미 군사 동맹을 자꾸 느슨하게 가져가는 의도가 무엇이냐"며 "돈 때문인가. 전형적인 장사꾼 상술인가"라고 했다.
정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내 미국인 27만명을 두고도 북한 미사일이 별 것 아니라는 얘기가 나오느냐"며 "럭비공 같은 미국 대통령 한 사람 때문에 이성적인 한미 혈맹이 크게 위협받고 있어 개탄을 금치 못하겠다"고도 적었다.
정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북한 김정은(국무위원장)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연이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도 별 것 아니라는 투"라며 "여느 나라도 갖고 있는 '작은 미사일'에 불과하단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작은 미사일'이 군사 동맹국인 대한민국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있음을 알기는 하느냐"며 "북한 미사일의 그 사정권 안에 미국인 27만명이 살고 있음을 알기는 하느냐"고 밝혔다.
정 의원은 "동맹국에는 위협이 돼도 미국에 직접 위협이 안 되면 괜찮다는 뜻이냐"며 "미국 대통령이 정녕 그와 같은 무책임한 말을 함부로 해도 되느냐. 동맹의 가치도 자국민의 안전도 돈보다 못하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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