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北, 잇단 신무기 실험…"한미 미사일체계·정보자산 무력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정은, 10일 미사일 시험 사격 지도
"우월한 전술적 특징 가진 新무기체계"


아시아경제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전날 새벽 함경남도 함흥 일대서 단행한 무력시위 관련, "김정은 동지께서 8월 10일 새 무기의 시험사격을 지도하셨다"고 밝혔다. 통신은 무기 명칭이나 특성 등은 언급하지 않은 채 발사 장면 사진만 여러 장 공개했다. 사진은 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으로, 북한판 전술 지대지 미사일이라는 추정이 제기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북한이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10일 발사한 발사체가 '새 무기'였다며 시험 사격 장면을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최근 신무기 실험·개발을 통해 한미의 대북 방어망을 무력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8월 10일 새 무기의 시험사격을 지도하셨다"며 사진 6장과 함께 전날 무력시위 소식을 보도했다.


통신은 "국방과학자들과 군수노동계급은 당에서 최근에 연구개발방향을 제시한 또 하나의 새 무기체계를 완성하고 당중앙에 자랑찬 보고를 올렸다"며 "(김 위원장이) 새 무기 개발정형에 대한 보고를 받으시고 즉시 시험을 진행할데 대한 지시를 주셨다"며 최근에 개발한 발사체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감시소의 영상표시장치에 전송된 새 무기의 시험사격결과를 보시고 당에서 구상하고 있던 또 하나의 새로운 무기가 나오게 되었다고 못내 기뻐하시며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시였다"고 전했다.


이날 시험사격에는 리병철·유진·김정식·장창하·전일호·정승일을 비롯한 당 중앙위원회와 국방과학부문의 지도간부들이 수행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이날 '새 무기'라고만 전했을 뿐, 무기 명칭이나 특성 등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김 위원장이 "우리 나라의 지형조건과 주체전법의 요구에 맞게 개발된 새 무기가 기존의 무기체계들과는 또 다른 우월한 전술적특성을 가진 무기체계"라고는 발언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대체로 산악지역이어서 이동식발사차량(TEL)의 은폐·은밀 기동이 유리하다는 특징을 '우리나라의 지형 조건'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북한은 미사일 TEL을 궤도형, 바퀴형으로 개발해 도로나 들판, 하천 등을 자유자재로 기동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통상 북한은 발사 다음 날 관영매체를 통해 무기 명칭 등과 함께 발표해왔으며 지난달 25일 함경남도 호도반도에서는 신형전술유도무기를, 지난달 31일 원산 갈마반도와 지난 2일 함경남도 영흥 지역에서 각각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사격을 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경제

북한이 10일 새벽 또 다시 '미상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0일 "북한이 오늘 새벽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며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7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한 '신형전술유도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최근 발사한 신형 3가지 무기를 종합하면 기존 구형 무기를 현대화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발사시간 단축과 발사원점 다양화로 한미정보자산의 탐지 및 킬체인(선제타격)을 어렵게하면서 미사일 방어체계를 무력화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핵이 아닌 재래식만으로 한반도 전체를 목표로 억지능력을 달성하기 위한 저비용 고효율의 '전갈 꼬리' 같은 북한판 응징보복체계"라고 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10일 오전 5시34분과, 오전 5시 50분께 북한이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두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