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창원, 조형래 기자] NC 다이노스가 그토록 꿈꾸던 좌완 에이스의 꿈을 구창모가 이루어가고 있는 듯 하다. 구창모가 데뷔 이후 최고의 투구를 펼치며 좌완 에이스로 성장해가고 있음을 증명했다.
구창모는 10일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8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8승(5패)째를 수확했다.
이날은 완전한 구창모의 독무대였다. 구창모는 좌완 투수로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롯데 타자들을 압도했다. 롯데 타자들의 컨디션이 어느정도 올라와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구창모의 투구는 완벽했다.
구창모는 최고 148km까지 나온 패스트볼(53개)과 포크볼(20개), 슬라이더(12개), 커브(10개), 체인지업(2개)을 골고루 구사를 하면서 롯데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자신감 넘치는 투구로 일관했다. 제구 역시 완벽했다. 대부분의 공들이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지 않았다.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아도 무방했던 공이 한 두 개가 아니었다. 스트라이크가 67개, 볼은 28개에 불과했다. 카운트가 유리한 상황에서도 자신있게 승부를 들어갔다. 버리는 공들이 없었다.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0.71을 기록하면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줬던 것도 구창모의 이날 투구에 영향을 줬을 터. 특히 지난 7월 11일 사직 롯데전에서 13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구창모의 빠른 템포에 타선도 적절하게 응답했다. 2회 4점, 3회 3점 등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구창모에게 승리 요건을 만들어줬다. 상대 1선발과의 승부에서 선취점에 이은 대량 득점은 구창모를 더욱 편안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날 다시 한 번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이닝을 경신하는 최고의 날을 만들며 독무대를 마무리 지었다.
전임 김경문 감독 시절부터 구창모는 NC를 이끌어 갈 좌완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다. 잠재력은 충분했기에 많은 기회를 받았다. 다만 잠재력을 제대로 터뜨리지 못했을 뿐이다. 하지만 올 시즌 잠재력을 완전히 터뜨리면서 좌완 에이스의 꿈을 무르익게 만들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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