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 48㎞로 400㎞ 비행…최대속도 마하 6.1
靑 "한미 연합훈련에 대응한 무력시위로 판단"
지난 7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한 신형전술유도탄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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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북한은 10일 오전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지난 6일 황해남도 과일군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쏜 지 나흘 만이다. 청와대는 11일부터 실시하는 한미연합지휘소훈련에 대한 무력시위 차원인 것으로 판단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5시34분과 5시50분경 북한이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는 고도 약 48㎞로 400여㎞를 비행했다. 최대속도는 마하 6.1 이상으로 탐지됐다.
한미 정보당국은 현재 이 발사체의 정확한 탄종 등을 분석 중이다. 북한이 미사일이나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쏜 건 올해 들어 일곱번째다.
북한은 지난 5월4일과 9일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을 시험발사했고, 지난달 25일과 31일, 이달 2일과 6일에도 단거리 발사체를 각각 두발씩 발사했다.
북한의 잇따른 발사체 발사는 하반기 한미 연합연습을 겨냥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미는 지난 5∼8일 이번 하반기 전체 연습의 사전연습 차원에서 각종 국지도발과 대테러 대응 상황 등을 가정한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신형전술유도탄 발사를 참관한 뒤 '국방과학 부문의 지도 간부, 과학자, 군수노동계급'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이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것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군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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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부터는 한반도 전시상황 등을 가정한 본연습에 돌입한다. 본연습에서는 처음으로 한국군 대장이 사령관을, 미군 대장이 부사령관을 맡아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한국군 기본운용능력(IOC)을 집중적으로 검증한다.
합참은 이날 "한미는 연합지휘소훈련을 11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다"며 "이번 훈련은 전작권 전환에 대비해 IOC를 검증하고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제고에 중점을 두고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훈련의 명칭은 '19-2 동맹'이 유력했지만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반발을 고려해 '동맹'이란 단어를 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북한 외무성은 지난달 1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동맹 19-2'가 현실화한다면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한 바 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조만간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합참은 "현재 북한군은 하계훈련 중에 있으며, 우리 군이 한미 연합지휘소훈련을 시작함에 따라 북한의 추가발사 가능성을 높게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군은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발사체 발사 전후로 자국 매체를 통해 한국의 F-35A 스텔스기 등 첨단무기 도입과 한미 연합연습에 대한 불만을 표출해왔다.
청와대는 북한의 발사체 두발과 관련해 "내일(11일)부터 실시할 예정인 한미연합지휘소훈련에 대응한 무력시위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7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국가지도통신망을 통해 긴급 관계장관 화상회의를 열고 이같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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