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전술유도탄 위력시위발사’를 했다고 조선중앙TV가 7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것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가 시커먼 연기를 내뿜으며 공중으로 치솟고 있다.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북한이 10일 새벽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두 차례 발사했다. 영국 BBC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아주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밝힌 지 얼마 안돼 북한이 발사체를 쏴올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지난 6일 황해남도 과일군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쏘아올린 지 나흘 만의 일이다. 지난 5일부터 시작된 하반기 한미 연합연습을 겨냥한 무력시위로 추정되는데 11일부터 본격 훈련이 시작된다.
두 나라는 지난 5∼8일 이번 하반기 전체 연습의 사전연습 차원에서 각종 국지도발과 대테러 대응 상황 등을 가정한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했으며, 11일부터는 한반도 전시상황 등을 가정한 본훈련에 들어간다. 특히 1, 2부로 나뉜 본연습에서는 처음으로 한국군 대장이 사령관을, 미군 대장이 부사령관을 맡아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한국군 기본운용능력(IOC)을 집중 검증하게 된다.
이번 연습은 병력과 장비를 실제로 기동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하는 지휘소연습(CPX) 형태로 진행된다.
한미 정보당국은 현재 이날 발사체의 고도와 비행거리, 탄종 등을 정밀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과거 함흥 일대에서 단거리 미사일이나 300㎜ 방사포(다연장로켓)를 동해상으로 시험 발사한 적이 있다. 북한은 함흥 근처에 상당한 규모의 미사일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에는 북한이 이 공장을 확장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 미국 상업위성 등에 포착된 바 있다.
북한이 미사일이나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쏜 건 올해 들어 일곱 번째다. 지난 2017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 직후 핵무력 완성을 주장한 이후 약 1년 5개월 동안 무기훈련 등을 대외에 노출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5월 4일과 9일 잇달아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을 시험발사했고, 이어 지난달 25일과 31일, 이달 2일과 6일에도 장소를 바꿔가며 단거리 발사체를 각각 두 발씩 발사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부담없이 즐기는 서울신문 ‘최신만화’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