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 인공수정란 생산에 성공
수온 적응범위 넓고 성장 빨라 '고부가가치' 어종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의 대표적 고급어종인 '다금바리'(자바리)와 세계적인 양식품종인 ‘대왕바리’(자이언트 그루퍼)가 교잡해 새로운 고부가가치 양식어종이 개발된다.
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원장 김문관)은 토착 어종인 제주산 다금바리와 고수온기에 성장이 빠른 대왕바리 교잡해 '대왕(大王)자바리' 인공수정란 생산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대왕자바리는 다금바리와 100kg까지 성장이 가능한 대왕바리의 교잡을 통해 만들어진 새로운 품종이다. 수온 적응범위가 넓은 다금바리와 성장이 빠른 대왕바리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다.
수온 적응범위 넓고 성장 빨라 '고부가가치' 어종
![]() |
대왕바리(자이언트 그루퍼) /사진=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 제공 |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의 대표적 고급어종인 '다금바리'(자바리)와 세계적인 양식품종인 ‘대왕바리’(자이언트 그루퍼)가 교잡해 새로운 고부가가치 양식어종이 개발된다.
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원장 김문관)은 토착 어종인 제주산 다금바리와 고수온기에 성장이 빠른 대왕바리 교잡해 '대왕(大王)자바리' 인공수정란 생산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대왕자바리는 다금바리와 100kg까지 성장이 가능한 대왕바리의 교잡을 통해 만들어진 새로운 품종이다. 수온 적응범위가 넓은 다금바리와 성장이 빠른 대왕바리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다.
대왕자바리에 대한 양식기술 개발연구는 최근 몇 년간 국내외에서 다양하게 이뤄졌다. 하지만 국내 다금바리 자원 감소와 아열대 해역에 주로 서식하는 대왕바리 어미 확보에 어려움이 많아 수정란 생산기술이 확립되지 못했다.
대왕바리 포함해 바리과 어류는 '자성선숙형 자웅동체'로 모든 개체가 암컷으로 태어나 일부개체가 수컷으로 성전환돼 수컷 확보가 힘들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이에 따라 지난해 대왕바리 20kg급 어미 40마리 확보한 후 성호르몬을 투여해 암컷을 수컷으로 전환하는 웅성화(성 전환)에 성공했다. 이어 이 정자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바리 암컷에서 추출한 난으로 수정란을 생산했다.
연구원은 치어 생산단계를 거쳐 출하 크기(2kg급 전후)까지 수온별 성장실험을 하며 경제성을 분석할 계획이다.
김문관 원장은 "대왕자바리가 새로운 양식품종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인공종자 생산과 양식이 이뤄져야 한다“며 "대왕자바리 인공수정란 확보, 종자생산, 양식방법 등의 기술을 확립시켜 광어에 의존하고 있는 제주양식산업을 다품종화 하는데 적극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