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pro-Brexit supporter is seen outside Parliament in London, Britain, June 17, 2019. REUTERS/Hannah McKay /REUTERS/뉴스1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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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오는 10월 말 유럽연합(EU)과 합의 없이 '노 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강행한 뒤 곧바로 조기 총선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 관계자들은 영국 의회의 여름 휴회기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여름 휴가에서 돌아온 직후에 열리는 9월 초 하원 의회에 야당인 노동당이 정부 불신임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영국 '고정임기 의회법'에 따르면 정부 불신임안이 하원을 통과하면 14일 이내에 새로운 정부에 대한 신임안이 의결되어야 한다. 만약 의결되지 못할 경우 조기총선이 진행되며 조기총선 날짜는 재임중인 총리가 재량권을 가진다.
총리실의 한 고위 관계자는 "불신임 투표의 강행을 막을 수 없지만 총리가 이후 총선 일정을 통제할 수 있기 때문에 브렉시트 후 조기총선 날짜를 잡게될 것"이라며 존슨 총리가 불신임을 받은 후에도 새 정부를 구성하지 않고 오는 10월 31일에 무조건 브렉시트를 감행한 뒤 조기 총선을 진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직후인 11월 1일에 총선이 치뤄질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전망했다.
보수당인 토리당 내부에서는 브렉시트 직후에 조기총선을 치루는 것이 도박처럼 위험하지만 토리당원의 투표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국민들의 의사가 온전히 반영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선거 이후로 브렉시트를 미뤄야 한다"고 마크 세드윌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코빈 노동당 대표는 "존슨 총리가 유례없고 위헌적이며 반민주적으로 권력을 남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독일에 위치한 친 EU 성향 싱크탱크 유럽개혁센터의 브렉시트 수석 연구원인 샘 로우는 "브렉시트 직후 조기 총선을 치르는 것은 영국의 경제의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매우 무모하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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