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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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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日 보복, 한미일 안보협력 악영향"·에스퍼 "한미동맹은 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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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국방부 공동취재단, 권다희 기자] [the300]美 국방 "한미연합군 대비태세 보장해야…北 CVID 전까지 유엔 제재 단호히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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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9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을 만나 "일본이 경제보복 조치를 발표해 한일관계와 한미일 안보협력에 악영향을 초래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은 "한미동맹은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이라 화답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찾은 에스퍼 장관과의 회담 모두발언에서 "동북아 지역의 안보상황이 매우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이러한 가운데 일본이 안보상 문제를 제기하며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규제 및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은 신형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포함하여 단거리 발사체를 수회에 걸쳐 발사했다"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장착할 수 있는 잠수함을 공개하는 등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 완화노력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또 "중국과 러시아가 우리 동해상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내에서 최초로 연합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러시아 군용기가 우리 대한민국 독도 영공을 두 차례 침범하기도 했다"고 지역정세의 어려움을 강조했다.

이어 정 장관은 에스퍼 장관의 방한이 "한미 연합방위태세와 한미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도 굳건하게 강력함을 재확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미동맹은 지난 7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수많은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양국 발전에 기여하면서 전 세계가 부러워 할 정도로 가장 강력한 동맹으로 발전해왔다"고 했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9.19 군사합의로 한미동맹이 약화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며 "그러나 강력한 한미동맹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가능하다는 것을 우리 국민들께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에스퍼 장관은 "오늘 한미 동맹은 철통 같다는 것을 재확인한다. 한미동맹은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이라며 "우리는 평화로운 한반도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비전을 공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이미 강력한 한미 양국의 방위 협력을 더욱 증진시키고 주요 역내 안보 분야에서 계속 함께 일하면서 그 비전을 위해 같이 가고 있다"며 "여기에는 북한 관련 사안들에 대한 긴밀하고 지속적인 협조와 외교가 진행될 수 있는 여지를 만들면서 우리를 지키기 위한 한미 연합군의 대비 태세를 보장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했다.

에스퍼 장관은 또 "우리는 역내 우방국들과 함께 북한이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참여하기 전까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단호하게 집행할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명확히 밝혔 듯 미국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고자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모든 약속들에 대한 진전을 이룩하기 위해 북한과 외교적으로 접촉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연합사령부의 조건을 기초로 한 전시작전통제권을 미군 사령관으로부터 한국군 사령관에게 넘기는 것에 대한 진전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동맹으로서 갖는 신뢰의 힘을 보여주는 대목이자 그 어떤 상대도 필적할 수 없는 전략적 이점"이라 덧붙였다.

한편 에스퍼 장관의 방한은 지난 7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그는 호주, 뉴질랜드 방문을 시작으로 일본, 몽골, 한국을 차례로 방문 중이며 전날 오후 오산 공군기지로 한국에 도착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오전 앞서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약 30여 분의 면담을 가졌으며, 한미국방장관회담 후 오후에는 청와대를 방문한다.

국방부 공동취재단,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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