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유상 카풀 서비스 어디고 9일 서비스 종료
투자 유치 어려움 등으로 전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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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승차공유(카풀) 악재에도 서비스를 제공하던 '어디고'가 결국 백기를 들었다. 출퇴근 시간제한 규제와 택시업계의 지속적인 반발 등을 견디지 못한 것이다. 카카오 카풀이 멈춰선 가운데 어디고마저 사업을 포기하면서 국내 카풀 시장은 사실상 시동이 꺼졌다는 지적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카풀 서비스 어디고는 이날 자정 기준으로 서비스를 중단했다. 운영사 위츠모빌리티는 "시범 서비스를 8월9일 기준 종료한다"며 "카풀 법안에 맞춰 서비스를 정비하고 새로운 방식의 신규 기능을 준비해 빠른 시간 내 재개하겠다"고 공지했다. 앞서 어디고는 지난 3월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후 출시 5개월만에 이용자 3만명을 확보하는 등 선전했지만 현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업계는 카풀 시장의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유치 불발로 인한 자금난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위츠모빌리티는 지난 5월과 7월 두 차례 신주 발행을 시도했지만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가 오전 7∼9시, 오후 6∼8시(주말, 공휴일 제외)에만 카풀을 허용하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을 확정하면서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어디고마저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사실상 국내 카풀 시장은 문을 닫았다는 지적이다. 2013년 우버가 국내 진출한 이후 6년만이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2월 시범 서비스 출시 이후 회원 9만명을 모았지만 택시업계의 반발에 한 달 만에 사업을 접었다. 2위 업체 풀러스도 사실상 카풀을 포기했다. 카풀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우버는 전 세계에서 애용되고 있지만 국내에선 카풀 사업이 사실상 끝나고 말았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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