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민경훈 기자] SK 와이번스 김광현. /rumi@osen.co.kr |
[OSEN=고척, 길준영 기자] SK 와이번스 김광현이 KBO리그 탈삼진 1위 두산 베어스 린드블럼을 맹추격했다.
김광현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이닝 8피안타 7탈삼진 1실점 비자책 호투를 펼치고 시즌 14승을 따냈다. 팀은 6-1로 승리하고 2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광현은 131탈삼진을 기록해 린드블럼(139탈삼진)에 8개 부족한 2위에 머무르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7탈삼진을 기록하며 린드블럼을 1개 차이로 맹추격했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트리플 크라운 달성을 노리고 있다. 22경기(142이닝) 17승 1패 평균자책점 1.90을 기록하며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에서 모두 1위를 기록중이다.
다승과 평균자책점은 모두 경쟁자들에게 크게 앞선다. 다승은 2위 SK 산체스(14)와 3승 차이가 나고 평균자책점 역시 2위 산체스(2.35)와 적지 않은 격차가 있다.
반면 탈삼진에서는 이날 김광현이 7개를 추가하면서 2위와의 격차가 하나 밖에 나지 않게 됐다.
물론 김광현이 린드블럼보다 한 경기를 더 등판하고도 탈삼진에서 밀리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닝을 기준으로 보면 김광현과 린드블럼의 탈삼진 능력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린드블럼은 142이닝 동안 139탈삼진을 기록하며 9이닝당 탈삼진 8.81개를 기록중이다. 규정이닝 투수중 1위다. 김광현은 144이닝 동안 138탈삼진으로 9이닝당 탈삼진 8.63을 기록했다. 린드블럼에 이은 리그 2위다. 남은 시즌 두 투수가 어떤 페이스를 보이느냐에 따라 충분히 뒤바뀔 수 있는 차이다.
김광현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은 1-2위 팀의 에이스 맞대결이라 경기 초반 삼진 위주로 투구를 하면서 기선을 제압하려고 했다"면서도 "탈삼진 타이틀은 욕심내지 않는다. 린드블럼이 너무 잘던진다"며 웃었다.
올 시즌 KBO리그는 타고투저에서 투고타저로 득점 환경이 바뀌며 2011년 윤석민 이후 8년 만에 투수 트리플 크라운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린드블럼의 트리플 크라운 달성을 저지할 수 있는 투수는 현실적으로 김광현이 유일하다. 김광현은 올 시즌 11년 만에 탈삼진 타이틀을 차지하고 린드블럼의 트리플 크라운을 저지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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