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조롱 유튜버, 7개월 만에 복귀 시도했다가 다시 퇴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유튜버가 복귀 시도를 했다가 다시 퇴출됐다.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캡처]

세월호와 천안함 참사 등을 조롱해 논란을 일으켰던 유튜버가 지난 2일 복귀를 시도했다가 3일 만에 계정 해지 조치를 받았다.

하회탈로 얼굴을 가린 채 사회적 이슈를 평론하는 유튜버로 한때 60만명에 달하는 구독자를 보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세월호와 천안함, 대구 지하철 참사를 비하했던 과거가 드러나면서 누리꾼의 질타를 받았다.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세월호 희생자를 '물만두'로 표현하고, 천안함 사건에 대해 "내가 만약 천안함에 있었는데 나 때문에 개그콘서트가 5주간 결방했다면 자살했을 것"이라고 조롱했다. 또 대구 지하철 참사 피해자를 '통구이'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한의학을 비방했다가 대한한의사협회로부터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를 당했으며, 여성주의 유튜버를 비판하는 영상으로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분노한 일부 누리꾼들은 지난 1월 "자극적인 제목과 영상으로 유튜브를 보는 사람들을 현혹시켜 분란을 일으킨다"는 이유를 들며 집단적으로 계정 신고를 진행했다. 결국 이 채널은 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위반으로 경고 3회를 받아 1차 계정 해지됐다.

그러나 유튜버는 퇴출당한 지 7개월 만에 채널을 재개설해 '다시 유튜브'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복귀를 선언했다. 그는 "돈이 떨어졌는데 배운 것도 없고 먹고 살길이 이거밖에 없어서 추하게 재등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숙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해서 돌아온 거냐'고 묻는다면 딱히 그런 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번 빡세게 신고해봐라. 신고 왕창 당해보고 그래도 살아남으면 쭉 하는 거고, 그게 아니면 빨리 다른 길을 찾아봐야겠다"고 전했다.

유튜버 복귀 시동에 일부 누리꾼들은 SNS를 중심으로 계정 신고 방법을 공유하며 퇴출에 힘을 모았다. 이들은 유튜브 측에 "가이드라인 3회 위반으로 영구정지를 당한 이력이 있는 유튜버"라는 사실을 알렸다. 누리꾼 A 씨는 "지긋지긋하다"며 "수익 창출이 이뤄지기 전에 빨리 퇴출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누리꾼 B 씨는 "유튜브로 돈을 많이 벌다 보니 이제 다른 일은 아예 못하겠나 보다. 다시는 못 돌아오게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결국 유튜버 계정은 복귀 3일 만인 지난 5일 2차로 해지 처리됐다. 유튜브 측은 가이드라인을 위반해 영구 정지된 사용자가 새로운 계정을 개설한 사실을 발견한 경우에도 동일한 해지 조치를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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