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일 새벽 새로 개발한 대구경조종방사포의 시험사격을 또다시 지도했다며, 노동신문이 사진과 함께 3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시험사격은 대구경조종방사탄의 고도억제비행성능과 궤도조종능력 및 목표명중성을 검열할 목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험사경은 리병철동지, 유진동지, 김정식동지를 비롯한 당중앙위원회 간부들과 장창하동지, 전일호동지를 비롯한 국방과학부문의 지도간부들이 함께 했다. 2019.08.03.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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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실시한 신형전술유도탄 위력시위발사를 참관했다. 올해 15번째 군사 분야 공개행보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발사가 5일부터 실시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경고 성격임을 분명히 했다.
7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참관에서 “신형전술유도탄 위력시위발사가 목적한 바대로 만족스럽게 진행됐다”며 “오늘 우리의 군사적 행동이 미국과 남조선당국이 벌려놓은 합동군사연습에 적중한 경고를 보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통신은 "우리나라 서부작전비행장에서 발사된 전술유도탄 2발은 수도권 지역 상공과 우리나라 중부내륙지대 상공을 비행해 동해상의 설정된 목표섬을 정밀타격했다"며 "위력시위발사를 통하여 새형의 전술유도무기체계의 신뢰성과 안전성, 실전능력이 검증됐다"고 밝혔다.
이날 미사일 발사에는 박봉주, 리만건, 박광호, 리수용, 김평해, 오수용, 안정수, 박태덕, 박태성 등의 당 부위원장들이 함께 참관했으며, 김 위원장은 이들 및 미사일 개발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전 5시 24분과 5시 36분 황해남도 과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이번 미사일의 고도는 37km, 비행거리는 450여km, 최대 비행속도는 마하 6.9 이상으로 탐지됐다.
북한은 지난달 25일부터 13일 사이 4차례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신형 방사포 시험발사를 감행하면서 한미 연합훈련의 중단을 요구해왔다.
북한은 전날 미사일 발사 직후 내놓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며 대화를 접고 다시 도발국면에 돌입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외무성은 “미국과 남조선 당국이 앞에서는 대화를, 뒤돌아 앉아서는 우리를 해칠 칼을 갈고 있다. 전쟁 모의판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건설적인 대화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자명한 이치”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올해 군사행보는 총 15회로, 이 중 무기시험·훈련지도는 9차례 진행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최근 북한의 연이은 군사 행동은 내부결속 및 향후 정세국면에서 주도권 및 협상력 제고 차원”이라고 평가했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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