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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2발 발사”···한미 연합훈련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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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 군사연습과 남측의 신형군사장비 도입에 반발해 지난 7월 25일 신형전술유도무기(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위력시위사격’을 직접 조직, 지휘했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것으로 이동식 미사일발사차량(TEL) 위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가 장착된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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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6일 오전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한·미가 지난 5일 하반기 연합훈련을 사실상 시작하자 이에 반발한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전 5시24분과 36분쯤 황해남도 과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미사일의 고도는 약 37km, 비행거리는 약 450km로 파악했다. 최대 비행속도는 마하 6.9(시속 8445km) 이상으로 탐지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이번 단거리 미사일을 지난 7월25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비행특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라며 “정확한 제원은 정밀 분석 중”이라고 했다. 북한이 이날 쏜 발사체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KN-23은 정점고도를 찍은 뒤 하강 단계에서 풀업(Pull-up·급상승) 등 회피기동을 하는 게 특징이다.

북한이 발사체를 쏜 것은 지난 2일 이후 나흘 만이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쏜 것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13일 동안 4번의 발사체를 쐈다.

북한은 이날 발사체 발사가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하는 성격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남조선 당국이 끝끝내 우리를 겨냥한 합동군사연습을 벌려 놓았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대변인은 “미국과 남조선 당국은 우리로 하여금 국가안전의 잠재적, 직접적 위협들을 제거하기 위한 대응조치들을 취하도록 떠민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군사적 적대행위들이 계속되는 한 대화의 동력은 점점 더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미는 지난 5일부터 하반기 연합 지휘소연습(CPX)을 사실상 시작했고, 오는 11일부터 약 2주 동안 본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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