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신형전술유도무기 위력시위사격을 조직지도 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신형전술유도무기가 발사되는 장면을 방영하는 모습.2019.07.26.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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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하며 6일 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북한은 "전쟁 모의판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건설적인 대화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자명한 이치"라고 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발표한 대변인 담화에서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들과 마주 앉아 맥 빠지고 소득 없는 대화를 할 필요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앞에서는 대화에 대해 곧잘 외워대고 뒤돌아 앉아서는 우리를 해칠 칼을 가는 것이 미국과 남조선 당국이 떠들어대는 창발적인 해결책이고 상식을 뛰어넘는 상상력이라면 우리 역시 이미 천명한 대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북한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대화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북한의 이날 발사체가 단거리 미사일이라면,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하면서도 미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미상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쐈다. 지난 2일 북한이 주장하는 '신형 방사포' 발사에 이어 나흘 만이며, 지난달 25일 이후 벌써 네 번째 군사 도발이다.
북한 외무성의 대변인 담화는 이날 발사체 발사와 동시에 나왔다.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비난을 강화하고 반발의 강도를 높이면서 북미 실무협상에 앞선 기싸움 의도로 풀이된다.
외무성은 "군사적 적대 행위들이 계속되는 한 대화의 동력은 점점 더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조성된 정세는 조미, 북남 합의 이행에 대한 우리의 의욕을 급격히 떨어뜨리고 있으며 앞으로의 대화 전망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과 남조선 당국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를 무심히 대하면서 요행수를 바란다면 우리는 그들이 고단할 정도로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며 "남조선이 그렇게도 '안보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면 차라리 맞을 짓을 하지 않는 것이 더 현명한 처사"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방은 공약을 줴버려도(어겨도) 되고 우리만 공약을 지켜야 한다는 법은 없다"고 비난했다. 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실험 중단 선언을 무효화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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