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한국일보]최근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 강준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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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달 2일 단거리 발사체 2발을 쏜 지 나흘 만인 6일 또 미상의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이날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문을 통해 11일로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연습에 강력 반발해, 발사체 발사가 항의성 성격이 짙다는 점을 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새벽 황해남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2회의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며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과 이달 2일,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를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3일 “시험사격은 대구경 조종 방사탄의 고도 억제 비행 성능과 궤도 조종 능력 및 목표 명중성을 검열할 목적으로 진행됐다”며 “시험 사격을 통해 목적한 조종 방사탄의 고도 억제 수평 비행 성능과 궤도 변칙 능력, 목표 명중성, 전투부 폭발 위력이 만족스럽게 확증됐다”고 전해 신형 방사포 발사가 성능을 시험하기 위한 것을 명확히 했다. 반면,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발사한 건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이날 발사는 11일로 시작이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연습에 대한 항의성 성격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외무성 대변인 명의 담화문을 공개했다. 대변인은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남조선당국이 끝끝내 우리를 겨냥한 합동(연합)군사연습을 벌려놓았다”며 “이것은 새로운 조(북)미관계를 수립하고 조선(한)반도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로 합의한 6ㆍ12 조미공동성명과 판문점선언, 월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로(노)골적인 무시이며 공공연한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과 남조선당국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를 무심히 대하면서 요행수를 바란다면 우리는 그들이 고단할 정도로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덧붙여 이날 발사가 한미 연합연습에 대한 반발 차원이라고 암시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과 31일, 이달 2일 등 2주 새 4차례에 걸쳐 단거리 발사체 8발을 발사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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