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08.05. pak7130@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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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수보) 회의를 주재하면서 남북간 경제협력으로 일본경제를 따라잡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몽상가적 발언"이라고 일제히 비판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이 오늘 수보회의를 주재하며 남북간 경제협력으로 평화경제가 실현된다면 우리는 단숨에 일본경제의 우위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했다"며 "일본 경제보복은 우리 앞에 펼쳐진 '현실'인데 대통령의 대책은 꿈에도 못 잊는 북한 김정은과의 '환상'속에 있다"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가계‧기업 가릴 것 없이 생존투쟁 중인데, 설상가상으로 우리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미사일 무력도발에 여념이 없는 북한과 태연하게 경협 운운하는 대통령"이라며 "기승전 북한만 생각하는 '북한이 먼저다' 정권"이라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한국당은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을 촉구해 왔다"며 "해야 할 일은 제쳐두고 또다시 남북경협으로 포장한 북한 퍼주기에 골몰하는 번지수 틀린 대통령에게 국민들의 엄중한 경고를 전한다"고 강조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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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은 문 대통령의 이날 발언 중 ‘우리 경제의 역동성’, ‘경제 강국’, ‘남북 간의 경제협력’, ‘평화경제론’ 등을 거론하며 "그럴듯한 ‘수사적 표현’, ‘당위론’만 즐비했고, 구체적 대안은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혹평했다.
김 대변인은 "한일 관계가 극단으로 치달은 상태에서 원초적 반일감정에 기반 한 그럴듯한 몇 마디만 하면, 지금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가"라며 "작금의 엄중함과 심각성을 모르는 ‘몽상가(夢想家)적 발언’이 절망스럽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보회의를 주재하며 "일본 경제가 우리경제보다 우위에 있는 것은 경제규모와 내수시장"이라며 "남북간의 경제협력으로 평화경제가 실현된다면 우리는 단숨에 일본경제의 우위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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