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영신 감독이 이끄는 남자 핸드볼 남북단일팀이 11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제26회 국제핸드볼연맹(IHF) 독일-덴마크 세계선수권대회 개막전에서 독일에 19-30으로 졌다. 핸드볼 단일팀의 첫 국제대회 출전이다. 단체사진이다. (사진 =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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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 도쿄 여름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는 문제와 관련 지난달 북한에 실무협의를 제안했다. 당초 계획보다 협의가 늦어져 단일팀 구성을 합의한 4개 종목 중 일부는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5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24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2020년 도쿄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 및 합동훈련 관련 실무협의를 당국차원에서 제안했다”고 밝혔다. 북측의 답변 여부에는 “계속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앞서 남북은 지난해 11월과 12월 개성 남북연락사무소에서 열린 체육분과회담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 중 △여자농구 △여자하키 △유도(혼성단체전) △조정 등 4개 종목의 단일팀 구성에 합의한 바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3월 집행위원회에서 이를 승인했다.
하지만 북미 비핵화 협상의 교착과 맞물려 남북관계도 정체되면서 단일팀 구성 논의에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 정부가 도쿄올림픽 개막을 딱 1년 앞둔 7월 24일 실무협의를 제안한 것도 북측의 적극성을 이끌어내려는 의도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단일팀 구성에 합의한 4개 종목의 예선을 거쳐야 하는데 종목마다 일정이 다르고 예선전 통과 가능성도 다르다”며 “종목 마다 일정에 맞춰서 이 문제(단일팀 구성)에 신경을 쓰면서 북한과 협의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 당국자는 “오는 25일 유도와 조정 예선전이 있는데 (단일팀으로 나가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남북 각각 예선전에 나가 출전권을 확보한 이후 단일팀을 구성하는 문제도 IOC 측과 협의할 계획으로 보인다.
북한은 남북 단일팀과 같은 체육분야 외에도 문화·예술 등 다른 분야에서도 우리 측과의 교류에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음악계와 미술계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단체들이 북한과의 교류를 희망하고 있으나 북축이 호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한은 제3국에서 진행되는 국제협력 성격의 행사에는 참석하며 남측과의 접촉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24일 필리핀에서 열린 일제 강제동원 관련 아태평화국제대회에는 리종혁 아태위 부위원장, 송명철 아태위 부실장 등 6명이 참석했다.
북한은 또 지난 2일 아시아축구연맹(AFC)에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예선전 남북 경기를 평양에서 개최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밖에 이달 말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종교인평화회의(RfP) 총회에 강지영 조선종교인협의회 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간 전반적으로 소강국면”이라며 “3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는 간헐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태봉국 철원성 공동발굴 등은 당초 계획대로 하고 있지만 결론적으로 말하면 북측이 소극적이라 쉽지 않다”고 밝혔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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